설 명절을 일주일 앞둔 7일 기준 올해 설 차례상 구입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4만9,000원으로 3주 연속 안정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전북본부(본부장 신형민)가 전국 19개 지역 45개소의 전통시장과 대형유통업체를 대상으로 설 차례상 관련 성수품 가격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 24만9,421원, 대형유통업체 35만4,254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각각 0.5%, 4.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주지역의 가격조사 동향을 살펴보면 전통시장은 26만591원, 대형유통업체는 36만6,836원으로 밝혀졌다.
대다수의 성수품 가격이 지난해와 비슷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산란계 마릿수 증가로 생산량이 증가한 계란은 47.5%, 소비가 부진한 배는 지난해보다 12.3% 하락했다.
최근 한파와 강설로 인한 생육부진과 출하작업 지연으로 일부 채소류 가격이 지난주에 비해 다소 상승했으나, 정부가 지난 2일부터 배추·무에 대해 일 400톤을 도매시장과 농협매장에 공급하고 있어 가격 상승세가 진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품목별로 구입처에 따라 가격 차이가 있으므로 aT의 '2018년 설 차례상 구입비용 조사결과'를 참조하면 합리적인 성수품 구매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성수품 구입비용은 전통시장이 대형유통업체에 비해 10만4,833원 저렴했으며, 쇠고기, 배, 도라지 등 20개 품목이 저렴했다.
aT는 또 27개 대형유통업체에서 판매중인 선물세트(사과, 배, 쇠고기, 곶감, 표고버섯, 잣, 굴비) 가격을 조사한 결과, 물량 증가로 배(7.5kg/13과)와 사과(5kg/16과) 선물세트는 전주대비 각각 7.4%, 5.8% 하락했고 한우갈비도 7.2% 하락했으나, 지난해 생산량이 감소한 잣(500g)·흑화고(420g)는 지난주보다 가격이 상승했다.
한편, 이번 설 명절부터는 선물용 농축산물에 청탁금지법 가액 한도 내임을 표시하는 '선물 안내용 스티커'가 붙은 10만원 이내 선물세트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소비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농협과 마트3사는 5~10만원 사이 농식품 선물세트 구성비를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시킨 것으로 조사됐따.
신형민 aT 전북본부장은 "설 명절을 맞아 정부는 전통시장 이용률 제고를 위해 2월 14일까지 온누리 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하는 등 소비진작 정책을 펼치고 있으므로, 소비자는 aT 성수품 가격조사 결과 등을 참고해 설 성수품을 저렴하게 구입하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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