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평당-바른미래당 '기싸움' 본격화

민평당 지도부 '호남투어' 첫 날 전주 찾아 시민과 소통 지지 기반 다지기 올인 김형민 기자l승인2018.02.11l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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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평화당과 이번주(13일) 출범을 앞둔 바른미래당(현 국민의당)과의 기세 싸움이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에 앞서 양측은 각각 지역기반 다지기와 창당 및 조직정비에 올인 하는 등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한 맞대결을 예고하고 있는 것.

그러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경우 최근 당협위원장 인선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어 적지 않은 진통도 예상된다.

먼저, 민평당은 ‘민생 속으로’를 몸소 실천하는 자세를 보여주겠다면서 11일 전북 등 1박 2일 일정으로 호남투어에 나섰다. 최근 호남에서 민평당 지지율이 상승세를 보이자, 호남 적자임을 강조하면서 지지 기반을 공고히 다지기 위해서다.

실제, 민평당은 지난 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발표한 호남 지역 잠재정당 지지도 조사에서 민평당은 10.3%의 지지율을 얻으며 9.3%를 기록한 바른미래당을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tbs 의뢰·5일~7일 전국 성인 1501명 대상 조사·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5%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이 같은 여세를 몰아 민평당 지도부는 첫날인 이날 오후 전주 한옥마을에서 귀성객 인사와 민심청취를 진행한 후, 2시 남부시장으로 이동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상인회 간담회를 개최했다.

조배숙 대표를 비롯한 김종회 도당위원장, 유성엽, 정동영. 김광수 등 당 소속 도내의원 5명 전원이 참석해 단합됨을 보였고, 장병완 원내대표, 정인화 사무총장, 대변인을 맡고 있는 최경환 의원도 합류 지역민들과 소통에 중점을 뒀다.

김종회 도당위원장은 이날 전북일정 이후 기자와의 통화에서 “당지도부와 도내 국회의원들이 민족 대명절인 설날을 맞이해 민생투어를 준비했다”며 “민주평화당의 심장인 전주에서 첫 일정을 시작하는 만큼 전북의 민심을 잘 살피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12일 광주를 방문해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광주시의회로 자리를 옮겨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를 갖는다.

바른미래당 창당에 앞서, 국민의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바른정당과의 합당을 공식 결의했다. 이로써 국민의당은 오는 13일 바른정당과 함께 통합전당대회 격인 '수임기관 합동회의'를 통해 '바른미래당'으로 거듭나게 된다.

국민의당은 또, 통합을 대비해 조직정비도 마무리했다. 민평당으로 합류한 의원들의 탈당에 공석이 된 시·도당 위원장 직무대행직에 현역 의원들을 전진 배치시킨 것이다.

이에 김관영 의원을 전북도당위원장으로, 서울시당위원장 이동섭 의원, 대전시당위원장 신용현 의원, 부산시당위원장 이해성 전 부산 선거대책위원장, 광주시당위원장 권은희 의원, 전남도당위원장 주승용 의원, 경남도당위원장 이태규 의원을 지명했다.

한편,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사이에 당협위원장 선출을 둘러싼 갈등이 벌어지고 있어 합당을 앞두고 적지않은 갈등도 불가피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국민의당이 지난 6∼8일 전국 66개 지역 당원협의회 위원장 공모를 받으면서 촉발됐다. 국민의당은 이번 공모를 마치게 되면 전국 250여 개 당협의 위원장을 모두 채우게 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협위원장 선출은 양당의 지분 크기와도 직결될 수 있어 합당 후 당 운영 과정에서 갈등의 뇌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에 대해 바른정당의 한 의원은 "13일 합당하는데 이제 와서 당협위원장을 뽑는다는 것은 미리 자기 세력을 심겠다는 밥그릇 챙기기"라면서 "새로운 정치를 하기 위한 합당을 하기도 전에 대놓고 분란을 일으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형민 기자  jal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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