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정도천년 전북1000리길 가운데 호수길은 5개 노선 43km다. 호수길은 해안길 6개 노선 55km, 강변길 6개 노선 84km, 산들길 27개 노선 223km보다 노선도 적고 길이도 짧지만 가장 아름답고 도민의 애환이 있어 역사적 이야기도 담겨있다.
도민의 젖줄이었던 섬진강 댐은 주변 주민들의 애환이 있다. 이제는 아름다운 길로 사계절 가보고 싶은 명품이 되었지만 주민의 아픔을 간직하고 있다.
한파와 폭설에 묻힌 옥정호는 봄, 여름, 가을과 다른 색다른 아름다움을 보여주고 있다. 겨울의 가장 특색은 옥정호 아무 곳에서도 휴대폰으로 사진을 찍어도 작품이 된다는데 있다. 드라이브, 사진이 아닌 호수 주변을 걸으면 또 다른 전북천년을 담을 수 있다.

 

옥정호는 한 폭의 한국화
옥정호는 사계절이 아름답다. 봄에는 벚꽃이 여름엔 실록이 가을엔 물안개로 겨울엔 하얀 물감을 풀어 놓은 듯 한 폭의 그림이다. 겨우내 내린 길 끝자락에 아득히 보이는 마을에선 군불 떼는 연기는 한 겨울을 색다른 풍경이다.
잘 찍은 옥정호 사진에서 빼놓을 수 없는 풍경들이다. 호숫가 산위에 있는 전망대나 오봉산 자락에서 내려다 본 풍경뿐만이 아니다.
카메라를 갖고 사진을 취미삼은 사람이라면 옥정호의 조망을 찍고 싶어 한다. 발아래로 펼쳐진 파란 호수, 그 속에는 붕어를 닮은 작은 섬 하나가 그림처럼 떠 있고, 행여 물안개라도 피어오르면 선경이 따로 없다. 완벽한 굴곡의 리아스식 호변위로는 방금 지나온 찻길이 희미한 연필자국처럼 보일 듯 말 듯 연결된다.
옥정호에서 가장 유명한 붕어 섬의 원래 이름은 외안날이다. 하지만 모양이 흡사 붕어 같아서 붕어 섬으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신기하게도 옥정호의 물안개는 이 섬 주변에서부터 시작되고 또 섬에서부터 걷힌다. 아침 안개가 걷히고 햇빛이 비치기 시작하면 이 섬은 황금빛으로 변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
옥정호는 호변을 도는 찻길 자체가 하나의 여행코스다. 이중 옥정호를 삶의 터로 삼고 있는 운암리와 마암리를 잇는 749번 도로는 정부에서 '한국의 아름다운 길'중 하나로 선정한 곳이기도 하다.
한국관광공사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으로 선정할 만큼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옥정호 드라이브 코스는 평소에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이 몰려들고 있다.
한 겨울을 맞아 운암면 소재지부터 순환로를 따라 길 양쪽 10km에 걸쳐 길게 늘어선 드라이브 길은 높이 솟은 산맥과 수변이 아우러져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붕어 섬과 운암대교를 비롯해 긴 둘레길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옥정호 전망대는 입소문을 듣고 찾은 사진작가들의 단골 포토 존이다.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로 선정
옥정호는 문화재청이 선정한 전국의 일출·낙조 명소 8곳 중 한 곳이다. 임실 옥정호는 운무가 가득한 일출과 호수 안에 있는 붕어섬의 특이한 경관이 차별화된 곳으로 꼽힌다.
이곳의 아름다운 일출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키 위해 운암면 지역발전협의회 에서는 해마다 ‘운암 국사봉 해맞이 축제’를 열기도 한다. 또한 총 43km의 ‘옥정호 물안개길 마실길’은 들쭉날쭉한 강변길을 따라 아름다운 옥정호 주변의 자연생태를 감상할 수 있다.
국사봉을 출발해 요산공원~입석리~어리동~구암산장을 거쳐 국사봉으로 돌아오는 6.5㎞구간은 호반의 고즈넉한 풍경을 선사한다.

전북투어패스 카드 한 장으로 관광가능
카드 한 장으로 임군을 비롯해 전북도의 주요 관광지를 누빌 수 있는 ‘전북투어패스’실가 발매됨에 따라 쉽고 편리하게 나들이를 즐길 수 있다.
청웅면에 소재한 임실군 종합사격장이 투어패스 카드 이용시설로 지정돼 더 저렴한 가격으로 사격 체험을 즐길 수 있다.
스토리텔링 방식의 안전을 테마로한 신개념 체험공간 ‘전북 119안전체험관’은 안전을 테마로한 신개념 체험공간으로 2년 연속 체험객 15만명을 달성할 만큼 큰 인기다.
축구장 19개 넓이의 드넓은 초원 위에 조성된 '임실치즈테마파크'는 유럽풍의 건축물과 다양한 치즈체험, 레스토랑, 상영관 등이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 안성맞춤이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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