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익산에서 여성 최고령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5년간 1억원 이상의 성금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는 국내 대표적인 고액 기부자 클럽을 칭한다.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이종성)는 전북 여성 최고령 아너이자 부부 4호 아너소사이어티가 탄생했다고 18일 밝혔다.

익산시 함열읍에서 영생당한약방을 운영하는 임숙현(78·아너37호)씨와 배우자 강경순(76·아너45호)씨다.

지난해 먼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가입한 임숙현씨는 “아내와 오랜 상의 끝에 황혼에 함께 할 일은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누는 것이라 생각헤 가입을 권했다”며 “지금은 몸이 안 좋아 병상에 있는 아내의 건강회복을 기도하며 함께 남은 여생을 나누며 살고 싶다”고 기부 배경을 설명했다.

가입식에서 강경순씨는 “남편과 함께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나눌 수 있다 생각하니 더 없이 뿌듯하다”며 “이 성금이 목적에 맞게 사용된다면 더 바랄게 없다”고 희망했다.

이종성 회장은 “병상에 있고 몸이 불편하지만 더 어렵고 힘든 이웃을 위해 결심하고 나눠주신 강경순 기부자의 용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황혼에 함께 나눔을 실천하고자 약속한 부부의 아름다운 모습이 이 추위도 가시게 만들어줬다”고 말했다.

임숙현, 강경순 부부의 성금은 익산시 저소득가정의 생계비 및 의료비로 사용될 예정이며 또한 전라북도 내 사회복지 시설·단체에 다양한 사업비로 전액 지원된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전국에 1800여명이 가입돼 나눔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으며, 전라북도의 경우 강경순 기부자를 비롯해 45명의 회원이 활동 중에 있다.

아너소사이어티는 최초 가입금액이 300만원 이상으로, 매월 정기기부로 기부할 경우 한 달에 170만원을 기부하거나 약정하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아너소사이어티 및 고액기부에 대한 상담이 필요한 경우 전북공동모금회(063-282-0606)로 연락하면 된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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