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하진 도지사가 전북을 방문한 바른미래당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와 최고위원들에게 전북이 울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 울지 않는 전북이 될 수 있도록 신경써달라고 호소했다.
19일 바른미래당은 전북도의회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한 이후 전북도청으로 자리를 옮겨 송 지사 등과 도정 현안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송 지사는 “전북은 원래 낙후된 지역인데 지난해 10월 군산조선소 폐쇄, 그리고 1년도 채 못돼서 한국지엠 군산공장이 폐쇄된다는 소식이 터졌다”면서 “전북 경제는 토대가 약하니까 어떤 경제적 위기상황만 오면 가장 먼저 버려지는 그런 상황이라는 특수성이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송 지사는 “우리 전북도민들이 너무나 큰 상실감에 젖어있다는 것, 너무나 많은 시민들, 근로자들, 가족들이 고통을 당하고 있다”면서 “여러 가지 상황을 겪으면서 도민들이 미래 대한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더욱 참담한 심정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해결하는 데 힘이 돼 주기실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송 지사는 “지금 전라북도는 미래를 향해서 잘 살기 위한 노력을 엄청나게 하고 있다”면서 새만금특별법·탄소법·국민연금법 등 도정현안 3대 법안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송 지사는 “도민들은 (새특법·탄소법·국민연금법) 이 세 가지 법만 통과가 되면 그래도 희망을 가질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서도 2월 국회에서 조속하게 통과될 수 있도록 바른미래당이 앞장서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주선 대표는 “전북도민들에게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운을 뗀 뒤 “사태가 심각하다고 생각해서 우리 당에서는 지엠 사태와 관련해서 특별대책팀을 구성하고, 전북도·군산시 등과 긴밀한 협의체를 가동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유승민 대표는 “전라북도 같은 지역에서 큰 공장 하나가 문을 닫을 때 그 충격이 얼마나 큰 지, 이게 또 1·2차 협력업체로 이어지고 근로자와 가족들까지 너무나 큰 충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일단 급한 고용재난지역과 산업위기대응 특별지역 지정은 시간을 늦추지 말고 빨리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유 의원은 “제일 중요하고 아주 어려움이 많은 분야는 공장 자체가 재가동이 될 수 있느냐, 아니면 다른 곳에 넘어가서 재가동을 하느냐 하는 부분”이라면서 “국회에서도 정부방침을 정확히 알아내 근본적으로 지역경제를 살리는 방향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지혜기자·kjhwjw@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