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사회를 강타한 ‘기부 포비아(PHOBIA·공포증)’ 등 기부 기피에 우려가 현실로 됐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가 2018년도 모금 실적이 예년에 비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이재민 구호활동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됐다.

19일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회장 김광호)에 따르면 2018년도 적십자회비 모금액은 이날 현재까지 12억400여만원으로 목표액 17억700여만원 대비 70%에 머물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모금액인 12억9000만원보다도 저조한 수준이다.

현재까지 모금 현황을 살펴보면 개인 세대주는 어금니아빠 사건 등 기부금 모금 단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과 함께, 군산의 조선소 및 자동차 공장 가동 중단으로 인해 줄었다. 사업자 및 법인 역시 경기침체로 인해 감소한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적십자는 20일부터 오는 4월 30일까지 2018년도 적십자회비 추가 모금을 시행하기로 하고 길거리 캠페인, 모악산 캠페인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은 “전 국민이 함께 1년에 단 한번 십시일반으로 참여하는 자발적 소액 기부 모금인 적십자회비모금에 모든 도민여러분들께서 참여하셔서 어려운 상황에 놓인 우리 이웃들에게 큰 희망을 전해주시길 바란다”며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한편, 적십자회비는 법정기부금으로 연말정산시 소득금액의 100% 범위 내에서 ‘연말정산간소화서비스’를 통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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