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초로 전북 지역에 항공기 비상탈출 훈련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다.

19일 전북소방본부는 전북119안전체험관 위기탈출체험동에서 항공기 사고시 비상 탈출훈련을 할 수 있는 항공기안전체험장을 이날부터 본격 운영한다고 밝혔다.

항공기안전체험장은 국내외 여행인구 증가로 항공기 이용이 늘어나는 반면, 사고발생시 비상탈출요령 등 체계적인 안전교육 시설은 부재해 도입됐다. 항공기 비상 탈출훈련은 항공사별 승무원에게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실정이다.

사업비는 교육부 안전체험센터 시범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지원예산 2억1000만원이 소요됐으며, 1월말 준공과 이달 초 시범운영을 거쳤다. 시설은 30석 규모 실물 모형 항공기에 실제 비행기와 똑같은 자재로 기내를 연출했다.

실물모형 항공기에서 추락, 화재와 같은 비상상황을 가정해 브레이스포지션(Brace Position·두 손을 깍지껴 머리 뒷부분을 감싸고 팔뚝을 앞좌석 등받이에 붙이는 자세)과 라이프자켓 착용 뒤 탈출슬라이드 통한 비상탈출 등의 훈련이 이뤄진다.

항공기 안전체험과 함께 국가기술표준원 시범사업으로 조성된 어린이제품안전체험관도 함께 본격 운영된다.

어린이제품안전체험관은 킥보드, 유해물질중독과 같은 어린이 사용 제품에 대한 안전 체험 교육을 위해 국가기술표준원 지원예산 5000만원이 투입됐다.

이선재 소방본부장은 “항공기안전체험장 신설 및 생활안전체험장 보강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도민들에게 다양하고 실질적인 안전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생존수영장 조성사업, 4D재난영상시스템 교체사업, 방사선보건 체험시설 개발사업 등 안전체험콘텐츠 개발로 대한민국 대표 안전명소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119안전체험관은 화재, 지진, 태풍 등 재난발생시 대처요령을 체험을 통해 배우는 시설로, 물놀이안전체험장 등 전국 유일의 특화된 체험프로그램으로 해마다 16만명 가량의 체험객이 다녀간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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