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도내 지역경기가 ‘주춤’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자동차 산업과 조선업 부진 등으로 인한 경기침체가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20일 호남지방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4분기 호남 경제동향’에 따르면, 도내 광공업 생산은 전년동분기 대비 5.5%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업종은 ‘기타 운송장비’로 전년동분기에 비해 92.0% 감소했다. 이어 자동차 및 트레일러(20.7%), 비금속 광물제품(6.8%) 각각 감소하는 등 크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광공업생산지수 증감률을 살펴보면, 지난 2017년부터 지난해 3분기까지 증가세를 보이다가, 지난해 4분기에 5분기 만에 감소로 전환됐다.

같은 기간, 지역 경기 침체로 인해 ‘소매판매’ 역시 감소로 전환했다. 지난해 3분기에 증가세로 돌아섰던, 소매판매가 4분기에 다시 감소로 내려앉은 것이다.

세부적으로 보면, 슈퍼마켓 및 편의점 1.2%, 대형마트 0.9% 소폭 증가했지만, 전문소매점 -3.1%,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은 -1.2%로 감소했다.

4분기 도내 서비스업생산은 도매 및 소매업,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 등에서 줄었으나, 금융 및 보험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운수업 등에서 늘어 전년동분기 대비 0.4% 증가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지난해 1분기부터 4분기 연속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어 도내 취업자 수도 4분기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4분기 전북 취업자 수는 91만 9000명으로 사업․개인․공공서비스 및 기타, 도소매․음식숙박업 등의 고용이 줄어 전년동분기 대비 22만 5000명(-2.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실업자 수는 1만 7000명이며, 30~59세, 60세 이상 실업자 수는 증가한 반면, 15~29세 실업자 수가 감소해 전년동분기와 동일했다.

한편, 4분기 도내 인구는 185만 5000명으로 52명이 순유출 됐다. 도내 순유출 인구 연령대는 20대(-1413명), 30대(-210명) 등이며, 순유입인구 연령대는 50대(575명), 40대(397명), 60대(242명), 10대(210명), 10세 미만(93명), 70세 이상(54명)이었다.

시․군별 순유입 인구는 고창군이 2414명으로 가장 많았고, 임실군(1082명), 순창군(521명), 진안군(184명) 순이고, 순유출 인구는 전주시(-2678명), 군산시(-653명), 정읍시(-350명) 순이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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