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식품연구원, 고려대, 세계김치연구소, 대상주식회사 공동 연구팀이 김치유산균 및 전통발효식품 김치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억제효과를 최초로 입증했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겨울철에 급성호흡기 질환을 유발하는 바이러스로, 2009년 신종플루가 대유행했고,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수공통 전염성 독감으로 매년 발병이 증가하고 있다. 이들 인플루엔자는 항체가 개발된다 하더라도 지속적인 변이 과정을 거치므로 절대적으로 대응하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식품연구원 김인호 박사 등 공동 연구팀은 김치 및 김치유산균의 항바이러스 효능과 작용기전을 선도적으로 입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적숙기 김치추출물을 바이러스 감염세포 및 동물에 투여한 결과, H1N1아형 플루바이러스 및 H7N9형 조류독감(AI) 바이러스에 의한 세포의 플라그 형성을 현저히 억제했다.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감염시킨 생쥐의 경우 김치추출물을 하루 50mg/kg 농도로 경구투여했을 때 감염에 의한 체중감소를 억제하고 바이러스 감염군대비 30% 이상의 생존율을 보였다.
김치 부재료로서는 파, 생강의 플루바이러스 및 조류독감 바이러스 억제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파추출물에서 최고의 항바이러스 활성을 보였다.
연구팀은 특허출원 3건, 논문 투고 3건을 완료하고, 향후 항바이러스 건강기능식품 및 전통발효식품 개발의 기초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인호 박사는 "연구팀은 김치유산균을 분리해 산업적 활용 가능성을 높였다. 이는 기타 장류, 주류 등 발효식품과 향장, 동물사료, 식의약 소재로의 응용범위 확대에 기여하고, 또한 한국인의 체질에 최적화된 균주 및 발효식품 개발의 초석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황성조기자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