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영향에 따른 구직 포기 등으로 전북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도내에서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고 구직을 포기하는 젊은층이 증가하고 있어 전북지역의 지속적인 고용한파가 우려되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가사와 육아, 학업 등을 이유로 일이나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 이들을 말하는데, 이러한 비경제활동인구의 증가는 자칫 고용률과 실업률 지표 등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어 그에 따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9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8년 1월 전북지역 고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68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3.5%)이 증가했다.
 이처럼 전북지역의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의 원인으로는 공무원 시험에 장기간 매달리거나 뚜렷한 이유 없이 경제활동을 포기한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대내외 불확실성과 도내 기업들의 이탈이 계속 되면서 구직을 포기하는 청년들도 함께 늘고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도내 비경제활동인구의 활동상태별로 보면 통학이 15만4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했지만, 가사가 24만7000명으로 2만3000명(10.1%), 육아는 3만7000명으로 2000명(7.0%)이 각각 전년 대비 증가했다. 여전히 가사나 육아로 인한 여성들의 재취업 장벽이 높다는 현실이 반영됐다.
 호남통계청 전주사무소 관계자는 “전북지역은 특히나 청년들이 선호하는 직장이 크게 감소하고 있기 때문에, 아예 구직을 단념하거나 공무원 시험 준비에만 매달리는 20대 인구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올해 국가직과 지방직 공무원 증원이 확정되면서 안정적인 직업으로 손꼽히는 공무원에 대한 열망이 높아져 취업 준비로 인한 비경제활동인구는 계속 증가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 1월 전북지역의 15세이상인구(생산가능인구)는 157만1000명으로 전년과 동일한 것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경제활동인구는 89만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3000명(-2.5%)이 감소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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