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개학시기를 맞아 경찰이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북지역에서 한 해 동안 수백여 명의 학교폭력사범이 경찰에 적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성폭력 사범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예방교육을 강화하는 등의 대책마련이 요구된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검거된 학교폭력사범은 1212명이다.

연도별로는 2015년에 445명에서 2016년 313명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454명으로 증가했다.

올해 현재까지도 46명의 학교폭력사범이 경찰에 적발됐다.

최근 3년 통계를 유형별로 보면 폭행이 902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성폭력이 141명, 공갈 89명, 기타 80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도 폭력 36명, 성폭력 8명, 공갈 1명, 기타 1명 등의 학폭 사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폭행, 공갈 등의 유형은 3년 사이 줄어들고 있는 반면, 성폭력사범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심각성을 드러냈다.

폭력사범은 2015년 339명에서 2016년 231명, 지난해 332명으로 소폭 감소했고 공갈사범은 50명에서 2016년 17명, 지난해 22명으로 줄었으나 성폭력사범은 2015년 35건에서 2016년 42건, 지난해 64건으로 꾸준히 증가했으며 3년 사이 82.8%가 증가했다.

이에 전북경찰은 3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신학기를 맞아 ‘학기 초 학교폭력 집중 관리기간’을 운영하는 등 선제적 예방활동을 추진 할 계획이다.

또 도내 각 경찰서 학교전담경찰관, 117신고센터 상담사 등 담당자를 대상으로 직무교육을 실시했다.

전주시교육청과 협업해 학교폭력실태조사 결과 발생원인 등을 면밀히 분석, 초·중·고 대상별, 피해 유형별 맞춤형 예방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전북경찰청 관계자는 “새 학기를 맞아 찾아가는 학교폭력 예방활동을 중점적으로 펼칠 예정이다”면서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에 힘써 학교폭력으로 인해 고통 받는 학생들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학교폭력을 겪었다면 혼자 해결하려 하지말고 학교 내 학교전담경찰관 또는 상담기관 등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당부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