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과 미국 정부 대표단이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나란히 참석할 예정이다. 그러나 북미 접촉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22일 북한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고위급 대표단이 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하기 위해 25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자연스러운 기회에 북 대표단을 만날 것으로 본다”면서 “구체적 의제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남북관계, 한반도 평화발전 화해 등을 위한 논의가 있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23일 방한하는 미국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북한 김 부위원장과의 “북미 접촉 계획은 공식적으로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관계자는 “지난번 개막식 계기에 만남을 시도했고 그 과정에서 두 나라가 상황 인식을 하고 갔기에 당장 접촉할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북한 김 부위원장은 현재 유엔 제재와 우리 정부의 독자 제재 대상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참가하는 것인 만큼 대승적 차원에서 방남을 수용하고, 다만 미국 쪽과의 문제는 미측에 통보해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아울러 방한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은 23일 방한해 청와대 상춘재에서 문 대통령과 만찬을 갖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만큼 이방카 고문이 가져올 메시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 대통령이 이방카 고문과의 회동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을 확인한 후 한미 정상간 통화를 추진할 가능성도 전망된다.

이방카 고문은 3박4일 일정으로 한국에 머물며, 23일 만찬 후에는 평창으로 이동해 미국 선수단을 격려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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