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북지역 가계빚이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2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에서 발표한 ‘2017년 연간 전북 금융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규모는 6484억 원으로 전년(5694억 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연속 증가폭이 확대되고 있는 도내 예금은행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지난 2015년에는 4015억 원, 2016년 5694억 원, 지난해 6484억 원으로 계속해서 확대되고 있는 모습이다.

특히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을 중심으로 확대됐다.

주담대 역시 지난 2015년 1991억 원, 2016년 2481억 원, 지난해 3612억 원으로 증가폭이 커지고 있다.

반면, 기업대출은 중소기업대출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대기업대출이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6418억 원→+3507억 원)되면서 증가폭이 축소됐다.

이에 지난해 예금은행 여신은 전년보다 증가세가 소폭 둔화(2016년 +1조 877억 원→지난해 +9929억 원) 됐다.

지난해 비은행기관 여신은 중소기업대출 위주로 전년보다 증가폭이 확대(+2조 533억 원→ +2조 5167억 원) 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도내 예금은행 수신은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9674억 원→+1조 6985억 원)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2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이전으로 인한 자금 이동 등으로 정기예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이유로 분석된다.

비은행기관 수신은 상호금융, 새마을금고 등을 중심으로 전년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2조 638억 원→2조 9638억 원)됐다.

한편, 지난해 12월 중 예금은행 여신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11월 +2138억 원→ 12월 +1756억 원)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여신도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11월 +2750억 원→12월 +1699억 원)됐다.

이 기간, 예금은행 수신은 예금을 중심으로 전월보다 감소폭이 확대(11월 -7396억 원→ 12월 -1조 2279억 원)됐으며, 비은행예금취급기관 수신은 전월보다 증가폭이 확대(11월 +661억 원→ 12월 +3081억 원)됐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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