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예술의전당이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연극을 3월 10일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고집불통 할아버지 앙리(이순재)와 자유를 꿈꾸는 대학생 콘스탄스(김슬기)의 갈등과 소통, 성장을 유쾌하게 그려낸 작품이다. 30년 전 아내를 잃고 프랑스 파리에서 혼자 사는 앙리의 집에 발랄한 대학생 콘스탄스가 룸메이트로 들어오며 시작되는 이 연극은 매 순간 예측 불가능한 웃음을 자아내며, 따뜻한 위로와 깊은 여운을 전한다.
  까칠한 성격 탓에 주변 사람들과 늘 트러블이 있지만, 콘스탄스의 꿈을 응원하며 진솔한 멘토링을 아끼지 않는 ‘앙리’ 역은 배우 이순재가 맡아 연기하고,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 채 열등감에 사로잡혀 있지만 꿈을 찾아가는 ‘콘스탄스’ 역은 배우 김슬기가 연기한다. 앙리의 아들 ‘폴’ 역은 배우 조달환이, 폴의 아내 ‘발레리’ 역은 배우 강지원이 맡아 개성 있는 캐릭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국내에서 초연되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는 프랑스 극작가 이방 칼베락(Ivan Calberac)의 작품으로 2012년 프랑스에서 초연되었고, 2015년 바리에르 재단 희곡상을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희곡상을 수상한 2015년에는 영화로 제작되며 대중적인 작품 반열에 올랐고, 현재까지도 앵콜 공연과 투어 공연을 선보이며 프랑스 전역에서 흥행 중이다.
  서울에서는 지난 해 12월부터 2월까지 성황리에 마쳤다. 서울 대학로에서 개막 3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한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를 관람한 관객들은 “웃음과 감동과 세대가 어우러지는 멋진 공연이다.”, “다시 꿈꾸고, 다시 시작할 따뜻한 용기를 주는 연극이다.”,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여운에 마음이 따뜻해진다.”라며 연일 호평을 쏟아내고 있다.
  이 공연은 세대 간, 가족 간의 갈등과 청년 실업, 청년 세대의 불확실한 미래 고민 등 우리 사회가 처한 현실을 진솔하게 담아내며 이 시대를 살아가는 전 세대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공연은 오후 3시와 7시 두 차례 열린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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