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의 고장’ 남원시가 올해도 다채로운 국악공연으로 자리매김에 나선다.

26일 남원시에 따르면 시립국악단은 올해 한옥자원활용 야간 상설공연, 한여름 밤의 소리여행, 광한루의 오후·전통소리 청 프로그램을 마련해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국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한옥자원활용 야간 상설공연’은 판소리 춘향가의 눈대목을 감상할 수 있는 공연으로, 5월부터 9월까지 매주 토요일 저녁 8시에 춘향테마파크에서 열린다. 그동안에는 광한루원에서 진행됐으나 춘향테마파크 활성화를 위해 올해부터는 장소를 옮겨 진행된다.

‘한여름밤의 소리여행’은 피서철인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한여름밤 야외에서 가족단위 관광객과 시민을 대상으로 펼쳐지는 공연이다. 매일 저녁 8시부터 사랑의 광장 야외무대에서 국악, 농악, 대중가요, 클래식, 성악, 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소리를 만나볼 수 있다.

‘광한루의 오후·전통소리 청’은 광한루원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공연이다. 5~6월, 9~10월은 매주 수·금요일 오후 2시, 5~10월에는 토요일 오전 11시와 오후 1시에 광한루각이나 완월정에서 판소리, 민요, 병창, 전통무용 등을 무대에 올린다.

대표브랜드 공연도 진행된다.

남원시립국악단은 정유재란과 남원 도공(陶工)에 대한 내용으로 대표브랜드 창작 창극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1년을 준비해 12월 한달동안 5회에 걸쳐 공연할 예정이다.

또한 문화소외지역 및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국악공연과 청소년을 위한 국악교실이 10~12월까지 사회복지시설과 관내 초중학교에서 각각 10회씩 진행된다.

정유재란 당시 남원성 전투에서 순절한 1만 의사의 숭고한 호국정신을 기리는 ‘호국 음악회 및 순의제향’ 공연도 오는 9월에 개최된다. 만인의총 순의제향 전날과 당일 2회에 걸쳐 오늘이 오늘이소서, 씻김굿 등을 선보인다.

이밖에도 운봉읍 ‘국악의 성지’에서는 사전예약(50명 이상)을 하면 매주 수요일 오후 2시부터 기악합주, 무용, 판소리, 민요, 가야금병창 등 ‘흥겨운 우리가락’ 국악공연을 진핸한다. 또 연중 화~금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는 판소리와 남도민요 배우기, 전래동요와 함께하는 한삼무용체험 등을 사전예약(20명 이상)을 통해 체험할 수 있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설명을 들으며 ‘국악의 성지’와 송흥록 생가, 황산대첩비지를 방문하는 행운을 누릴 수도 있다.

남원시립국악단장을 맡고 있는 강복대 부시장은 “국악의 본고장으로서의 이미지 제고와 저변 확대를 위해 다채로운 국악공연과 연수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며, “남원에 오면 언제 어디서나 품격있는 국악공연을 보고 들을 수 있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