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거석 전북교육감 예비후보가 26일 부안군을 방문해 출입기자들과 만나 “농어촌지역의 교육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 교육특구’ 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거석 예비후보는 전북지역 14개 시·군을 순회하며 교육에 대한 여론을 경청하는 ‘교육희망찾기 대장정’ 일환으로 이날 부안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제안했다.

서 예비후보는 “부안과 정읍 등 6개 시·군이 교육특구로 지정돼 전북교육청이 연간 8억원 정도의 예산을 지원하고 있는데 이것으로는 농어촌의 교육 활성화를 꾀하기에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서 예비후보는 그러면서 “농어촌 교육을 살리기 위해 교육특구 지원 정책을 보다 강화하고 예산도 늘려 명실상부한 교육특구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부안지역에서 발생한 교육계의 사건들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부안에서 여고생 성추행 사건과 중학교 선생님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등 안타까운 일들이 잇따랐다”면서 “지역사회가 하루 빨리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고, 교육청은 재발 방지 대책을 철저히 수립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역적인 특색을 강조한 교육 프로그램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서 예비후보는 “부안초 관악부는 지난해 대한민국관악경연대회에서 33회 연속 금상을 수상하는 등 우수성을 널리 인정받고 있지만, 중·고교와 연계 되지 않아 지역사회의 아쉬움이 크다”며 “교육지원청이 중심이 돼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관악부를 창단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부안에는 전국적으로 이름 난 ‘마실축제’가 있는데 이런 지역 축제와 학교 교육과정을 연계한 사업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이어 “이제는 부안의 높은 교육열에 불을 댕겨야 할 때”라면서 “기초학력 미달로 더 이상 학습에서 소외되는 학생이 없도록 하고, 일반고 학력을 더욱 증진시키는 등 부안의 높은 교육열에 불을 댕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 예비후보는 1982년부터 전북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전국 203개 4년제 대학 총장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을 비롯한 한국소년법학회 회장, 한국비교형사법학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2006년 12월부터 2014년 12월까지 제15대, 16대 전북대 총장을 역임하면서 열정과 헌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전국 40위권 대학을 10위 내외로 발전시켜 위상을 높였고, 특히 국립대에서 부산대와 어깨를 나란히 함으로써 전북의 자긍심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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