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부터 아이들 간식거리까지 먹거리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랜차이즈 뿐 아니라 동네 분식점들도 최저 임금 인상 등을 이유로 가격을 올리고 있어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네분식점부터 봉구스 밥버거, 이삭토스트 등 프렌차이즈 업체까지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햄버거 모양의 주먹밥’을 판매하는 봉구스 밥버거는 지난 1일부터 종전 1000원대의 메뉴였던 밥버거를 2000원 대로 인상했다. 일부 3000원 메뉴는 3500원으로, 3900원이었던 메뉴는 4500원으로 600원이나 올렸다. 총 29개 제품의 가격을 최대 600원까지 올린 것.

이삭토스트도 지난 10일부터 제품 가격을 100원~300원 인상했다.

주 메뉴인 햄 치즈 토스트 등은 각각 100원, 메뉴에 따라 최대 300원까지 인상하기로 했다는 설명이다.

이 외에도 신전떡볶이는 지난달부터 최대 500원 인상했고, 김밥전문점 등도 최근 300~500원 가격을 올리는 등 일찌감치 가격 인상에 동참했다.

프랜차이즈의 경우, 임차료와 식자재 비용, 인건비가 크게 오르는 등 외부 요인으로 인해 부득이하게 일부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봉구스밥버거 전주 A점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이 가장 큰 장점인데, 우리 같은 경우에는 본사에서 인상을 결정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며 “초등학교 앞에 위치해 있는 만큼 주 고객이 아이들이여서 가격 인상이 결정되면 더욱 마음이 불편하다”고 말했다.

동네 분식점도 마찬가지다.

한 때 유행했던 ‘1000원 김밥’은 1500원으로, 최근에는 그마나도 1000원 대의 김밥은 찾아볼 수 없는 실정이다. 참치․김치 등을 넣은 김밥은 한 줄에 3000원에서 3500원을 훌쩍 넘게 판매하고 있는 경우도 많았다.

전주 효자동 H분식 관계자는 “최저 시급 인상 뿐 아니라 임대료도 계속해서 오르고 있어 가격 인상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는 분위기”라며 “손님들은 찾아오시면, 가격이 또 올랐냐고 하시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소비자들은 모든 부담을 고스란히 전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식품 전체적으로 가격 인상이 릴레이처럼 이어지면서, 서민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부 정 모(39․전주 평화동)씨는 “식재료 뿐 아니라 아이들 간식거리인 떡볶이, 김밥까지 다 가격이 오르니 한숨밖에 안 나온다”며 “간식거리 인상 뿐 아니라 전체적인 식품 가격 인상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이다”고 전했다./박세린기자․iceblue@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