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탄소기술이 혹한 속에 펼쳐진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일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에 따르면, 역대 최고의 감동과 환희를 선사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막식과 폐막식 등 주요행사가 열린 올림픽스타디움 VIP석(160석 규모)에 전주지역 탄소기업이 생산한 탄소발열시트 커버가 설치됐다.
(재)한국탄소융합기술원 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인 ㈜피치케이블(대표 임동욱)이 개발·제작한 이 제품은 탄소발열체를 이용해 적정 온도를 발열시키는 실외 전용발열시트 커버 제품으로, 낮은 전력에도 보온성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이 탄소발열시트 커버는 이번 동계올림픽 개회식 및 폐회식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아베 일본 총리, 이반카 트럼프 미국 백악관 상임 고문, 북한 김영남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등 각국의 인사들이 모여 앉은 의전석에 설치돼 국내외 주요 내빈들이 평창의 혹한을 물리치는데 한 몫을 담당했다.
이 업체는 평창 동계올림픽 납품을 위해 자체 개발한 탄소발열체를 활용, 맞춤형 시트를 개발했으며, 2개월간의 테스트 및 시연회를 거쳐 제품성능을 인정받아 동계올림픽 조직위로부터 최종 납품대상으로 선정됐다.
이 탄소발열시트 커버는 다음달 9일 개막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개회식과 폐회식에도 설치될 예정이다.
김승수 시장은 “대한민국 탄소산업 중심지인 전주는 탄소산업이 지역의 경쟁력을 높이고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써왔다”라며 “탄소산업이 지역은 물론 대한민국 미래의 먹거리로 성장하고, 관련 기업들도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탄소발열 의자 개발·생산으로 지역에서 유망 중소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는 ㈜피치케이블(2013년 설립)은 최근 국내 최초로 탄소발열벤치 특허와 성능인증까지 획득하며, 프랑스의 데크릭사와 수출계약을 체결하는 등 전주를 넘어 세계로 향하고 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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