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전북지역 수출이 정밀화학원료와 합성수지 등의 실적에 힘입어 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27일 한국무역협회 전북본부(본부장 김영준)가 발표한 ‘2018년도 1월 전라북도 무역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북지역의 수출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2.8% 증가한 6억6,904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관련 품목을 제외한 주요 품목 대부분의 수출이 증가해 지난 2016년 1월 7억2,880만 달러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월별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전국 수출증가율 22.3%를 크게 상회한 수치로,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제주(43.2%)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출증가이다.
 품목별로 보면 전북도의 주력 수출 품목이었던 ‘자동차(-25.0%)’와 ‘자동차부품(-10.2%)’의 수출이 감소했지만, 수출 통계 관할지 변경으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던 ‘정밀화학원료’수출이 지난해 다시 전북으로 환원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946.7%나 증가해 1월 수출신장을 주도했다.
 특히 지난달 ‘정밀화학원료’의 수출액은 9,870만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자동차(4,572만 달러)’와 ‘자동차부품(4,385만 달러)’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치다.
 그 밖에 ‘합성수지(20.5%)’, ‘건설광산기계(35.8%)’, ‘농기계(84.6%)’, ‘농약/의약품(44.0%)’, ‘동제품(76.9%)’, ‘인조섬유(49.3%)’ 등 주요 수출품목이 대부분이 고르게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중동과 아프리카를 제외한 전 지역 수출이 고르게 증가했는데, 특히 중국, 일본, 대만으로의 수출이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아시아지역 수출이 전체의 54.6%에 달하는 3억6,535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유럽지역은 49.8%가 증가한 1억300만 달러, 북미지역은 43.8%가 증가한 9,0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김영준 본부장은 “최근 GM군산공장 폐쇄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1월 수출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GM군산공장 폐쇄 영향으로 도내 수출 주력 품목이었던 자동차 관련 품목의 수출 감소로 2월부터 큰 폭 상승세가 꺾일 것을 우려해 한국무협 전북본부는 해외 단체박람회 참가 지원, 실시간 바이어 교신 지원사업 등을 통해 도내 중소 수출기업 지원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1월 전북지역의 수입은 전년 동월 대비 32.6% 증가한 4억4897만 달러로, 무역수지는 2억2007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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