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지역의 ‘인구 절벽’이 현실화 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도내 조출생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28일 통계청의 ‘2017년 출생․사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는 11만 4000명으로 전년(12만 7000명)에 비해 -1만 3000명(-10.2%) 감소했다. 도내 출생아 수는 9개 도 중 3번째로 출생아 수가 적었다.

여자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합계출산율 역시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도내 합계출생률은 1.15명으로 전년(1.25명)에 비해 -8.0% 줄었다.

더욱이 인구 1000명 당 출생아 수를 뜻하는 조출생률의 경우, 17개 시․도 중 강원(5.8명)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2016년 6.8명이었던 조출생률은 지난해 6.1명으로 -10.3% 내려앉았다. 전국 평균이 7.0명으로 감안해도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이처럼 도내 인구절벽이 현실화 된 이유는, 주요 출산 연령층인 20~30대 인구가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제적 여건 등을 이유로 혼인과 출산을 기피하는 사회 인식도 이유 중 하나로 보여 진다.

반면, 같은 기간 고령인구가 늘면서 도내 사망자 수는 오히려 증가했다.

지난해 도내 사망자수는 14만 3000명으로 전년(14만 1000명)에 비해 300명 늘었으며, 인구 1000명 당 사망자 수인 조사망률은 7800명으로 지난 2016년(7600명)에 비해 200명 늘었다.

이에 작년 출생아에서 사망자를 뺀 전북지역 자연증가 인구는 전국에서 3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도내 출생아 수가 11만 4000명으로 하루 평균 출생아 수는 31명, 도내 사망자 수가 14만 3000명으로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39명으로 보면 도내 자연 증가는 -2.9명으로 집계됐다. 도내 1일 평균 자연증가는 -8명, 인구 1000명 당 자연증가인 자연 증가율은 -1.7%이었다.

전북의 자연증가는 전남(-4.4명), 경북(-3.3명)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것으로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자연 감소한 4개 시․도 중 이름을 올렸다.

한편, 지난 1월 전북지역 순 이동률은 -1.5%로 전남(-1.5%)과 함께 전국에서 가장 큰 폭으로 순유출 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 1월 총 전입 인구는 2만 3420명, 총 전출 인구는 2만 5710명으로 전입 인구보다 전출 인구가 많았다. 순이동자 수는 -2290명으로 전년 동월에 비해 -1238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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