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북상협이 28일 전북도청 기자실에서 GM 군산공장의 폐쇄결정을 강력히 비판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전주, 군산, 익산, 전북서남상공회의소 협의체인 전북상공회의소협의회(이하 전북상협, 회장 이선홍)가 한국GM 군산공장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전북상협은 지난달 28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결정 발표는 전라북도 경제를 벼랑 끝으로 내모는 행태”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지역 상공인들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우리 전북은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지난해 7월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 중단과 서남대 폐교 등 잇따른 악재에 시름을 앓고 있다”며 “도민들의 상처가 아물기도 전에 전북 수출의 30%를 차지하며 전북의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는 한국GM 군산공장의 폐쇄 결정은 도민들의 생계는 물론 희망을 앗아가는 잔인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또한 “전북도민들은 지난 22년간 한국GM 군산공장을 향토기업이라 자부하며 어려울 때마다 ‘GM차 팔아주기 범도민 운동’을 펼치는 등 물심양면으로 성원하고 함께 고통을 분담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그 결과가 공장 폐쇄라는 것에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울분을 토했다.
 이어 “특히 한국GM 군산공장을 폐쇄하는 것은 군산시민 1/4이상의 생계수단이 끊기고 협력업체의 연쇄 도산을 가져와 전북은 먹고 살 것이 없고 희망이 없는 지역으로 전락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 군산공장에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군산뿐만이 아니라 익산과 김제, 전주, 완주, 정읍 등 여러 시군에 퍼져있는 만큼 가뜩이나 취약한 전북경제의 붕괴가 불 보듯 뻔한 상황이라며 반발했다.
 전북상협 이선홍 회장은 “전라북도의 상황이 이렇게 절박한데도 최근 정부의 대응책은 군산공장을 포기하려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정부는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전북도민들의 울분과 서러움에 귀 기울여 총체적 위기에 빠진 전북경제를 위해 군산공장의 회생 방안을 즉시 마련하고 실행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GM의 국가 재정지원은 반드시 군산공장 정상가동을 전제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지역 상공인들은 이날 채택한 성명서를 중앙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며, 한국GM 군산공장의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지역 정치권, 지자체, 유관기관 등과 공조해 대정부 투쟁도 불사할 방침이다./양승수기자·ssyang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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