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피해로 법정 싸움을 벌이던 30대 부부가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지난 3일 오전 12시 30분께 무주 한 캠핑장 카라반에서 A씨(38)와 아내 B씨(34)가 쓰러져 있는 것을 경찰과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이들은 병원으로 곧바로 옮겨졌으나 아내는 숨졌고 남편은 중태에 빠졌다.

이들이 쓰러져 있던 카라반 안에는 불에 탄 번개탄과 빈 소주병 등이 있었다.

이들이 남긴 유서에는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과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C씨를 향해 '죽어서도 복수하겠다'는 원망의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씨는 B씨가 해외출장을 떠난 사이 A씨를 성폭행하고 폭행한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

하지만 C씨는 폭행 혐의만 인정, 성폭행 혐의는 무죄를 선고받아 징역1년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A씨 부부는 1심 판결에 불복하고 항소해 2심이 진행 중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건경위를 조사 중이다./하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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