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사진 왼쪽)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이 5일 오후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한다. 문재인정부의 첫 대북특사단은 정 실장을 비롯해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성균 국정원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대북 특사단이 5일 북한을 방문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을 수석 특별사절로 하는 대북특별사절단을 파견하기로 했다”며 “특사단 방북은 평창올림픽에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파견한 김여정 특사 방남에 대한 답방 의미가 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전했다.

정 실장을 수석으로 하는 특사단은 서훈 국정원장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인으로 구성됐다. 여기에 통일부 당국자 등 실무진 5명이 수행한다. 이들은 5일 오후 특별기편으로 서해직항로를 통해 방북하며 1박2일간 평양에 머문다.

특사단은 방북 기간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고, 북한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여건 조성과 남북교류 활성화 등 남북관계 개선 문제 등을 포괄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가 대북 특사에 장관급 인사 두 명을 동시 파견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 대통령이 대북과 대미관계 핵심인 정 실장과 서 원장을 특사로 임명한 만큼 북미대화의 문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 3차 남북정상회담의 견인도 기대된다.

표면적으로 답방차원이지만 대북 특사 파견을 통해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의중을 파악하고, 비핵화를 포함한 북미간 이견을 조율해 북한을 미국과의 대화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등 한반도 정세를 주도적으로 풀어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서 원장은 2000년과 2007년 1,2차 남북정상회담에 깊숙하게 관여한 인물이며 북한 고위당국자들과 협상해온 경험이 풍부한 대북전략통이다. 정 실장은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보좌관 등 백악관 안보 핵심라인과 직접 소통가능하며 문재인 정부의 대외정책을 맡고 있다.

청와대는 특사단이 6일 오후 돌아와 문 대통령에게 보고한 뒤 곧바로 워싱턴을 방문해 미측과 방북 결과를 공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중국, 일본과도 긴밀한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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