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문화연구창 전주부채문화관(관장:이향미)은‘전주를 보다 Digital 선면전’을 개최한다. 사진작가 3인이 전주의 대표 문화상품인 전주부채와 콜라보한 작품으로 전시를 준비했다. 사진작가 김영채, 박노성, 유백영 3인이 전주를 찍고 전라북도무형문화재 선자장 조충익의 부채에 전주를 담았다. 전시는 전주한옥마을 전주부채문화관 기획전시실에서 8일부터 27일까지 진행된다.
  김영채는 ‘전주팔경-덕진채련’이라는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다. 전주팔경은 기린토월(기린봉), 한벽청연(한벽루), 남고모종(남고산성), 다가사후(다가산), 비비낙안(삼례 한내면), 덕진채련(덕진공원), 위봉폭포(완주 소양면), 동포귀범(완주 용진읍)이다. 김영채 작가가 담은 덕진공원 연꽃은 전주팔경 중 하나인 덕진채련으로 전주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다. 김영채는 어린 시절부터 덕진공원 인근에 살면서 덕진공원의 4계절과 함께 성장했다. 어린 시절부터 바라본 덕진공원 풍경에 매료되어 작가는 1978년부터 근 40여년간 덕진공원의 풍경을 사진에 담아왔다.
  박노성이 담은 풍경은 전주천이다. 전주천은 2000년부터 생태하천 복원으로 천연기념물인 수달과 쉬리가 서식하고 있으며, 자전거도로와 산책로 정비로 4계절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박노성은 이번 전시에서 ‘생명’을 주제로 전주천에서 자생하는 다양한 조류들을 사진에 담았다. 그가 사진에 담은 새는 부채꼬리딱새, 물총새, 동박새, 황조롱이, 쇠백로 등이다. 작가는 언제 날아오를지 모르는 새의 움직임을 관찰해 순간의 모습을 담아 자연과 생명의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유백영은 ‘전주유람’을 주제로 작품을 준비했다. 전주를 찾은 관광객이 처음 도착하는 곳인 전주역부터 덕진공원, 한벽루, 전주한옥마을, 전주향교, 전동성당, 풍남문을 사진에 담아 전주를 유람하듯이 작품을 관람하라는 의미로 전주의 다양한 풍경을 작품에 담았다. 기존에 공연 사진이 인물 위주로 촬영되었다면 이번 사진은 전주의 풍경에 카메라 초점을 맞췄다. 유백영은 1981년 한국사진작가협회 공모전 입상을 시작으로 37년간 사진작가의 길을 걷고 있다. 그는 2001년부터 한국소리문화전당 전속사진작가로 활동해 왔으며 그가 20여년간 카메라에 담은 사진은 한국소리문화전당 공연 사진의 역사다.
  선자장 조충익은 86아시안게임, 88올림픽 선수단이 들었던 태극선을 만들었으며 다수의 수상경력과 개인전 및 단체전에 참여했다. 조충익 선자장은 이번 전시를 준비하면서 사진작품을 부각하기 위해 부채 손잡이를 대나무 뿌리 모양 날 것 그대로 살려 부채 작업을 진행했다.
  이향미 관장은 “전주에서 둥지를 틀고 오랫동안 살아온 사진작가 3인이 진지하게 성찰한 전주의 모습이, 전주에서 장인의 길을 묵묵히 걸어오신 선자장의 손을 통해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해 전주를 새롭게 읽는 계기가 되리라고 기대하며 전주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전주를 보다-Digital 선면전’은 전주부채문화관 전시 이후 4월 5일부터 4월 30일까지 전주지방법원에서 순회전시가 진행된다.(월요일 휴관. 관람료 무료) 문의 063-231-1774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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