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기 전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우리는 전라북도를 맛의 고장이라고 하며 우리지역의 식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며 실제로 우리지역에는 전 국민들이 기억할만한 음식이 존재하고 있는데 전주 비빔밥, 콩나물 국밥, 남원추어탕, 순창고추장등이 그 예이다. 이처럼 음식은 한 지역과 국가차원에서 습득, 공유, 전달되어지는 문화의 한 측면으로 음식의  생산과 조리, 가공, 상차림, 음식을 먹는 습관과 용기 등 여러 가지 요소들 그 차제로 한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로 상징되어진다. 한 지역의 식문화는 그 지역의 과거와  현재가 혼합되어진 역사적 산물로서 관광에 있어서 식문화는 선택적 요소가 아닌 필수적이고 핵심적인 관광의 요소가 되었다. 요즘 방송의 대표적인 콘텐츠가 '음식' 또는 '먹방' 인 것은 이미 주지하고 있는 것처럼 대세가 되었고 천만 관광객이 방문하는 한옥마을의 중요한 관광객 소구대상이 꼬치구이등 핑거푸드인 것이 현실이다. 이제 '음식'만을 위해 여행을 떠나는 음식 기행이라는 단어가 보편화 되어가고 있다. 더욱이 '건강한 삶 추구'인 웰빙의 트랜드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음식 문화는 일상적인 활동을 너머 엔터테인먼트로까지 승화되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음식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한국인의 정서, 음식을 통해 한국인의 푸근한 마음의 정(情)이라 말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지역의 음식은 더 이상 우리나라만의 것이 아닌 세계인의 것으로 공유될 수 있는 가능성이 발견되었고 대중문화 한류의 성공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강하게 확산되고 있는 현재 한국의 음식을 글로벌 브랜드의 요소로 발굴, 개발시켜야 한다. 우리지역 음식의 특징은 예로부터  땅이 기름져서 풍부한 곡식과 각종 해산물, 산채 등 다른 지방에 비해 산물이 많아 음식의 종류가 다양하며, 음식에 대한 정성이 유별나고 사치스러운 편이다. 콩나물 기르는 법과 조리법이 특이하며 고추장, 술맛이 빼어나다. 간은 다른 지방에 비해 짜게 하는 편으로, 매운맛과 자극적인 맛이 두드러지며 고춧가루·젓갈 등 양념을 많이 사용하여 저장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되어진다. 이러한 지역의 먹거리를 알리기 위한 축제를 개최하여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노력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전남의 남도음식문화대축제, 부산자갈치축제, 언양불고기축제 등이다. 우리 전라북도에서도 전주비빔밥축제, 전북음식문화대전등의 음식관련 축제가 열리고 있다. 특히 전주의 경우 유네스코 음식창의도시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라남도는 맛 따라 가는 남도여행이라는 테마로 담양의 죽순나물, 대나무통밥, 댓잎술 등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해 다양한 먹거리로 개발하였고 목포를 가면 세발낙지와 짱뚱어, 특히 목포는 잔칫상 필수품인 흑산도 홍어와 꽃게 비빔밥이 남도음식의 별미라고 자랑하며 관광객에게 음식관광투어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전라북도는 세계적인 음식과 전국적인 맛의 고장이라는 평판을 듣고 있으나 아직 제대로 된 음식관광투어 상품이 일반화되어 판매되고 있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우리가 자랑할 만한 관광콘텐츠가 너무 많아서 그런지 소중한 우리 지역의 문화자산인 음식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식어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사실은 아마도 우리지역민들에게 너무 익숙하다 보니 중요한 자산으로서의 가치인식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지역에서 열리고 있는 음식관련 축제역시 경연중심의 행사 진행으로 소위 그들만의 리그로 흘러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제부터라도 우리의 전통 조리법을 기초로 우리 고유의 맛을 재생산해야 하며, 외래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메뉴 개발이 필요하며, 셋째, 음식점의 환경과 분위기 또한 음식과 조화를 잘 이루어야 한다. 넷째, 음식의 특성을 잘 살린 세련된 이미지와 적절한 가격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한다. 다섯번째, 김치박물관, 한국 전통음식 체험관, 불고기 박물관 등 특정한 국내의 인기 음식들을 주제 로한 테마파크박물관 설립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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