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6일 오후 서울 태릉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4기 육사 졸업 및 임관식이 끝난 뒤 독립광복군 흉상 앞에서 졸업생들과 함께 박수치고 있다. 육사는 독립전쟁에 일생을 바친 홍범도, 김좌진, 지청천, 이범석 장군, 그리고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이회영 선생의 흉상을 탄피 300kg을 녹여 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서울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육사 제74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평화는 바로 우리의 생존이며 번영의 조건이지만 강한 군대, 튼튼한 국방없이는 평화를 지킬 수도 만들 수도 없다”며 “평화는 저절로 주어지지 않으며, 평화를 만들어가는 근간은 도발을 용납 않는 군사력과 안보태세”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그것을 뒷받침하는 튼튼한 안보로, 이는 면책이 허용되지 않는 나와 군의 사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북한에 특사단을 보낸 것과 관련해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우리 힘으로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평화·번영을 위한 여정을 시작했다”며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북한과 대화하는 것과 동시에 우리는 북핵과 미사일 대응능력을 조속히 실효적으로 구축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국방개혁에 대해서도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개혁은 엄중한 안보환경 속에서 더는 지체할 수 없는 국민의 명령이자 소명으로, 군이 스스로 당당해지는 길”이라며 군이 국방개혁의 진정한 주체가 될 것을 당부했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는 장비와 인력체계, 새로운 국방전략을 발전시켜 사이버 안보에서도 독자적인 역량을 갖춰나갈 것도 주문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일제에 의한 강제 군대해산에도 독립투쟁을 전개한 독립군과 광복군은 대한민국 국군의 강인하고 깊은 뿌리”라고 강조하며 “국민으로부터 사랑받고 적과 싸워 반드시 이기는 강한 군대의 초석이 되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육사 최초로 대통령이 행사대열로 직접 이동해 생도 부모들과 함께 임관장교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줬다. 계급장 수여엔 독립군·광복군 대표 김영관옹과 독립군·광복군 후손대표 이종찬·이항증씨 등도 함께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선 광복군으로 활약한 김영관·배선두·이영수·오희옥·박찬규옹과 독립군으로 활동한 고 이상룡 애국지사 손자 이항증씨 등 총 17명이 문 대통령으로부터 육사 명예졸업증서를 받았다.

올해 육사 졸업.임관 대상자는 223명이다.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국회 국방위원회 김학용 위원장과 이철희·이종명 위원, 독립군·광복군 대표 및 후손대표, 정경두 합동참모본부 의장·김용우 육군참모총장 등 현역 장성과 육사 교직원·재교생·학부모 1500여명 등이 참석했다.

청와대에선 이상철 국가안보실 1차장과 한병도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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