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고의 전통공연예술인 제88회 춘향제가 오는 5월 18일부터 초파일인 22일까지 5일동안 남원 각지에서 개최된다.

올해 춘향제는 ‘재미와 감동이 있는 전통예술공연축제’를 주제로, 전통문화행사, 공연·전시예술행사, 놀이·체험행사, 부대행사 등 4개 분야에 25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춘향제만의 공연구성과 색채를 갖추되, 재미와 감동이 있는 축제를 만들어 예술성과 대중성의 조화를 이룬다는 계획이다.

 

대표공연예술제 전통분야 1위

춘향제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주관하는 대표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서 2년 연속 전통분야 ‘전국 1위’ 축제로 선정돼 명실공히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예술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한국 최고의 실경무대인 완월정 수중무대를 중심으로 품격 있고 감동 있는 주제형 대형 공연을 매일 1회 선보이고, 아름다운 광한루원 자연경관을 배경으로 광한루각, 춘향사당 무대 등 전통형 무대를 설치해 다양한 공연들을 펼칠 계획이다.

국립민속국악원의 창극 춘향전, 명인명창들의 명품소리한마당, 해외초청공연단 등의 다채로운 공연이 광한루원 곳곳에서 펼쳐진다.

또 심야에는 달빛이 드리워진 완월정에서 달빛콘서트가 마련돼 밤늦도록 감동적인 선율의 향연을 이어간다.

 

원일 평창올림픽 음악감독이 연출

올해 춘향제는 공연예술 전문가를 예술감독으로 영입해 예술공연에 집중할 계획이다.

국립국악관현악단 예술감독과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를 역임하고, 2018 평창동계올림픽 음악감독을 맡은 원일씨를 예술감독으로 선임해 개막공연 및 주요 공연 기획을 맡도록 했다. 전통을 소중히 하되, 현대적 감각의 컨템포러리 음악으로 재창조하여 예술성과 재미를 동시에 줄 수 있도록 공연의 수준과 색채를 명확히 정립해나갈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국내·외 정상급 아티스트들의 수준 높고 품격 있는 공연들로 관객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는 복안이다.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문화축제

제88회 춘향제는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참여공연 및 행사를 크게 확대한다.

춘향제의 가장 뜨거운 종목인 ‘이판사판춤판’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해 객석 규모를 확대하고 달빛 춤판 무대를 환상의 공간으로 장식할 예정이다. 경연을 뛰어 넘어 축제에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져 춤을 추는 사랑의 춤판을 연출할 계획이다.

광한루원 안에서 펼쳐지는 ‘지금은 춘향시대!’는 공연예술축제와 융합되도록 수준과 예술성을 높였다. 한복체험 행사와 다양한 사랑의 미션(오작교 업고 건너기, 사랑의 연꽃과 소망나무, 사랑의 프러포즈), 지붕 없는 미술관 등 개별 아이템의 완성도를 한층 높여 춘향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과 추억을 선사할 계획이다.

‘춘향길놀이’는 국악고와 협약을 맺어 판소리 춘향전을 재구성한 춤과 퍼포먼스 등을 구현할 예정이다. 대형 퍼레이드카로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는 흥겨운 공연을 펼치는 한편, 관람객과 길놀이 행렬이 함께 술과 떡을 나눠 먹고 어울려 춤을 추며 신나는 대동 어울림 한마당을 풍성하게 연출할 계획이다.

새롭게 눈여겨볼만 한 프로그램으로는 ‘2017춘향제 청소년 아이템 경진대회’ 최우수 수상작인 ‘교복페스티벌’로, 교복리폼, 패션쇼, 체험 이벤트 행사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효과적인 행사장 공간 구성

효과적인 공간 구성을 위해 광한루원에는 대표공연예술제, 춘향선발대회, 춘향시대 등 주요 프로그램을 집중·배치하고, 완월정 누각 및 주변 거목을 배경으로 극장식 예술무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요천 주변 경관시설은 꽃단지, 섶다리, 사랑의 포토존 등 조형물의 완성도를 높여 공연예술과 사랑을 조화시킨 매력적인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행사장 곳곳에 쉼터를 마련해 춘향제를 만끽할 수 있도록 기획했다.

축제 기간에는 풍물장터와 읍면동 만남의 장터를 운영해 특색 있는 먹거리를 저렴한 가격에 선보일 예정이다.

또한 교통 혼란과 주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임시주차장을 확대하고 외부차량을 주차구역으로 유도하는 등 원활한 교통질서를 확립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춘향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로 세계적인 전통공연예술축제로 나아갈 수 있도록 행사준비에 만전을 다하겠다”며 “사람과 사람이 만나 사랑과 감동을 느끼는 축제가 되도록 시민화합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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