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대북특사단의 방북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8일 미국 워싱턴으로 출국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정 실장과 서 원장이 미 측에 방북 결과를 설명하기 위해 내일 미국으로 출발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의 면담이 확정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면서 일정은 1박2일 정도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북특사단의 핵심이었던 정 실장과 서 원장은 백악관을 찾아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과 나눈 대화의 구체적인 대용을 미국 측에 전달하고, 북미대화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 실장은 6일 저녁 춘추관에서 열린 방북 결과 언론브리핑에서 북한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회담에 분명한 의지를 밝힌 것과 관련 “북미대화를 시작할 충분한 여건이 조성돼 있다고 판단한다.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추가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실장은 미국을 다녀온 후 러시아와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며, 서 원장은 일본을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한다.

이처럼 청와대가 한반도 주변국인 미·중·일·러를 방문해 합의 사항을 공유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은 장기적으로 북핵 관련 6자 회담 재개를 염두에 둔 행보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