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지역과의 상생·화합 노력을 하고 있지만 도민들이 체감하기에는 여전히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혁신도시 시즌2가 본격 추진되는 상황에서 지역사회와 상생발전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마인드가 요구되고 있다.
7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이 참여하는 혁신도시 상생협의회를 지난 2015년부터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상생협의회는 이전 공공기관들의 정주여건 개선 등 물리적 여건 조성에 초점을 두고 진행됐으나 앞으로는 지역연계 사업 발굴 등에 중점을 둬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는 혁신도시 시즌2는 혁신도시를 지역성장거점으로 육성하는 것을 중심으로 하고 있는 때문이다.
특히 공공기관별로 지역의 산학연 협력을 통한 지역산업육성 등을 포함하는 지역발전계획을 수립하도록 하고, 혁신도시 클러스터 부지에 이전기관과 연관된 기업체, 연구기관, 대학캠퍼스 등을 유치해 혁신도시에 활기를 더한다는 계획이다.
전북도의 경우 지역특화산업인 농생명, 금융, 지식문화공간서비스분야를 혁신성장축 육성 방향으로 설정하고, 종합발전계획수립 용역을 준비하고 있다.
이에 혁신도시 이전기관들의 지역상생 및 지역연계 사업 발굴 의지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들과 협의를 통해 핵심과제에 대한 신규사업 등을 발굴한다는 계획이지만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는 눈에 띄지 않는다.
실제 지난달 열린 혁신도시 상생협의회에 참석한 기관들 가운데 지역발전 사업을 제안한 곳은 농촌진흥청, LX공사, 국립원예특작과학원 등 소수에 불과했다.
또 이미 진행되고 있는 지역상생 과제도 지방자치인재개발원의 로컬푸드 사용·지역업체 우선계약·전북지역 우수사례 체험 등 지역물품 구입이나 자원봉사활동 등에 머무는 수준이다.
도에서는 전북혁신도시 종합발전계획에 혁신도시 지역거점화를 위한 발전방안 및 전북만의 차별화 전략 수립을 위한 사업 발굴과 구체화 논의에 이전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나아가 혁신도시 시즌2의 원활한 업무추진을 위한 전담창구 지정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전북도 관계자는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금부터는 혁신도시의 지역혁신 체계 구축 및 지역산업 육성을 위한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이전 공공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전북형 혁신도시 시즌2를 추진해 나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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