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5일 북한 조전노동당 본관에서 김정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김여정 당 부부장 등과 만찬을 하고 있다. 8일 청와대는 방북 특사단의 뒷얘기를 소개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사단이 지난 5일부터 1박2일간 평양에 머물면서 국내 지상파 채널은 물론 네이버와 다음 등 국내 주요 포털사이트도 자유롭게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8일 특사단의 방북 기간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하며 이같은 내용을 밝혔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숙소인 고방산 초대소에는 국내 지상파 뉴스, 드라마는 물론 미국 CNN, 중국 CCTV 등이 자유롭게 방송되고, 인터넷 뉴스 검색도 실시간으로 할 수 있었다”고 특사단의 말을 전했다.

이 관계자는 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해외언론에서 얘기하는 자신의 이미지 등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특사단 접견 당시 이런 내용을 무겁지 않게 농담을 섞어가며 여유있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고 말했다.

특사단에 대한 북측의 경호도 과거 감시받는다는 느낌과 달리 자연스러워진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방산 초대소 경내를 자유롭게 산책하는 것을 제지하지 않고, 이동 경호시에도 일대일 밀착경호보다는 부담스럽지 않은 선에서 자연스럽게 이뤄져 문재인 정부의 열린경호를 닮았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북측이 방남했을 당시 우리 정부인사가 평양냉면과 평양온반에 대해 물었는데, 방북 첫날 만찬에 온반이 메뉴로 나왔고, 둘째 날엔 옥류관에서 평양냉면을 대접받았다“며 "특사단이 북측의 세심하고 정성스런 환대를 느끼고 돌아왔다"고 소개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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