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대구를 잇는 ‘달빛내륙철도’ 조기 건설을 위해 철도노선이 경유하는 10개 지자체장 협의회가 발족했다.

남원·순창·장수·광주·담양·함양·거창·합천·고령·대구 등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10개 지자체는 9일 대구에서 ‘달빛내륙철도 경유지 지자체장협의회’를 발족하고, 올해를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10개 지자체는 이 자리에서 달빛내륙철도 건설의 당위성을 공유하고, 2019년 국책사업으로 확정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호·영남 상생공약으로 채택된 달빛내륙철도 건설이 경제성 논리로 우선순위에서 밀려날 경우, 해당 지역은 물론 국가경쟁력 저하에도 직결된다는데 뜻을 모으고 정부를 상대로 한 공동선언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또 국책사업 반영을 위한 논리개발과 효과분석을 위해 자체적인 타당성 학술용역을 3월중 발주하고, 이후에도 국회포럼 등을 개최해 중앙부처와 국회를 적극적으로 설득해나갈 예정이다.

대구경북연구원 한근수 박사는 “교통인프라 구축을 통해 잠재적 유발 수요를 창출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에 도움이 된다”며, “달빛내륙철도는 경제성이 다소 낮더라도 예타면제사업으로 추진해 남부광역경제권 구축을 통한 지역균형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달빛내륙철도는 광주-대구간 191.6km를 잇는 고속화철도로, 총사업비 6조원 이상을 전액 국비로 추진하는 대형 국책사업이다. 내년도에 사업이 확정될 경우 공사기간은 2019년부터 2030년까지로 예상되며, 완공되면 광주∼대구를 1시간 이내 주행 가능하게 된다.

특히 달빛내륙철도가 건설되면 호·영남 지역의 낙후된 교통 여건이 크게 개선돼 동서간 인적·물적 교류 활성화와 지역간 연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호남·전라·경부·대구산업선, 광주·대구고속도로 등과의 연계교통망이 구축돼 경유지 주민들의 편리성과 탄탄한 남부경제권을 구축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환주 남원시장은 “호·영남간 인적·물적 교류 촉진을 통해 남원시의 관광산업, 제조업, 건설업 등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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