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가 지난 8일부터 11일까지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제1회 지방정부 일자리정책박람회’ 및 ‘제1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에서 영예의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경영대전’은 지방자치단체의 창의적인 정책을 발굴·전파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삶을 향상시키기 위해 행정안전부가 주최하고 기획재정부 등 6개 부처가 후원하는 행사다.

남원시는 ‘지역브랜드를 활용한 기업체와의 소통으로 지역경제를 살린다’는 내용으로 발표대회에 참가했다.

남원시 뿐만 아니라 전국 101개 광역·기초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해 7개 분야, 130개 사업을 대상으로 1차 서류심사, 2차 현지실사, 3차 발표대회를 거쳐 수상단체를 결정했다.

남원시는 이마트와 공동으로 즉석 추어탕을 개발, 세외수입 확충에 기여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남원시는 미꾸라지, 시래기 등 재료를 공급하고, 이마트는 즉석 추어탕을 만들어 판매하는 방식으로, 이마트는 판매액의 3%를 남원시에 로열티로 지급하고 있다.

남원시와 이마트의 협력으로 탄생한 즉석 남원추어탕은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며 남원산 농산물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를 높이는데 기여했다.

특히 추어탕 포장재 뒷면에는 남원추어탕 거리와 관광안내 정보를 기재하는 틈새 전략으로 관광객들을 남원으로 끌어들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한편 남원시는 이번 일자리 정책박람회에 보건소의 ‘싱싱생생 건강교실’ 전문강사 양성사업을 출품했다. 이 사업은 남원시 읍면동 마을회관에서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체조 등을 교습해 노인들의 취미와 건강을 함께 증진하는 사업으로, 수요에 비해 전문강사가 항상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했다. 지역주민 110명을 자체 교육을 통해 전문강사로 육성, 남원시와 인근 자치단체에 공급함으로써 유휴 인력을 일자리로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취업이 어려운 상근예비역 제대자 및 미취업 청년들에게 사회복지시설과 연계한 일자리를 제공하고, 관내 중소기업의 정규직으로 유도해 청년실업과 인력수급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이밖에도 화장품클러스터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지리산 천연식물에서 친환경화장품 원료를 추출하고 이를 제품화하는 화장품산업지원센터를 통한 일자리 창출도 많은 관람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자리 정책 박람회는 전국 250개 지방자치단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행사로, 남원시는 일자리 정책 외에 춘향제, 철쭉제 등 남원의 봄 축제를 홍보하고 농특산물 ‘춘향애인’을 전시·판매하는데도 주력했다.

이환주 시장은 “대통령상 선정은 어려운 지방재정 여건 속에서도 자체세입 재원발굴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지방재정 분권시대를 맞아 시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화합하여 시민 모두가 행복한 남원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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