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북 수석특사로 방북했던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8일(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북한 김정은 위원장의 북미회담 제의 등 북측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미국에서 발표된 5월 북미정상회담 성사 소식에 “한반도 평화를 일궈낸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기적처럼 찾아온 기회를 소중히 다뤄나가겠다. 성실하고 신중히, 그러나 더디지 않게 진척시키겠다”고 밝혔다.

방미 중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이날 (현지시간 8일)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면담한 후 브리핑을 갖고 "김 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을 가능한 조기에 만나고 싶다는 뜻을 표명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항구적인 비핵화 달성을 위해 김 위원장과 5월까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발표했다.

이 소식을 들은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만나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는 본격적 궤도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두 분 지도자의 용기와 지혜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초청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트럼프 대통령의 지도력은 남북한 주민, 더 나아가 평화를 바라는 전 세계인의 칭송을 받을 것”이라고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 사전 준비를 위한 ‘2018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설치를 지시하고, 임종석 비서실장을 준비위원장에 임명했다.

/청와대=최홍은기자·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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