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전북도의원들이 이달 대부분 의원직을 사퇴한다.

도의원 16명(민주당 12명, 민평당 3명, 바른미래당 1명) 가운데 시장 예비후보등록기간인 지난 2일 익산시장에 도전하는 김영배, 남원시장 이상현 의원이 가장먼저 사퇴했고, 5일 익산시장 김대중, 김제시장 정호영 의원이 의원직을 그만두고 일찌감치 선거전에 돌입했다.

12명의 도의원의원들은 이번 3월 회기기간과 이달 말이나 4월초에 의원직을 사퇴하고 기초단체장 출마에 나선다. 군수 예비후보등록이 다음달 1일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4월초 열리는 회기가 사실상 마지막 의정활동이 될 전망이다.

12일부터 열리는 3월 회기에 사퇴할 의원은 익산시장에 나서는 황현 의장과 군산시장 이성일, 정읍시장 장학수 의원 등이다.

황 의장은 오는 회기가 끝나는 14일 의원직을 사퇴한다. 황 의장은 선거운동에 급한 마음이 있었지만 의장 직무수행이 선거운동보다 먼저라는 본분에 충실히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황 의장은 이협 전 의원 비서관을 시작으로 정당생활 31년 동안 평민당부터 한 눈 팔지 않고 민주당을 지켜온 자부심으로 이번 익산시민에게 평가받겠다며 출사표를 던진다.

군산시장에 나서는 이성일 의원은 바른미래당을 끝까지 지킨 김관영 국회의원을 배신하지 않고 남아 도의원과 기초의원을 지키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 의원은 당내 경선을 통해 지역민심을 잡겠다고 밝혔다.

정읍시장에 나서는 장학수 의원은 12일 사퇴서를 제출하고 민평당 후보로 등록한다. 장 의원은 옥정호 상수원 보호구역과 비싼 수도요금 등을 꾸준히 제기했다.

이학수 의원은 지난달 24일 출마선언을 통해 경제, 농업, 관광, 복지, 도시건설 등에 구상을 발표하고 ‘시민의 생각이 공약이 됩니다’라며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군수출마를 선언한 장수 양성빈 의원과 고창 장명식, 이호근 의원, 완주 박재완, 무주 백경태, 진안 김현철 의원도 이미 현장을 누비고 있다. 이들은 다음달 1일 예비후보등록을 앞두고 3월말께 의원직을 사퇴할 것으로 밝혔다.

민평당 완주군수 후보를 부상하고 있는 박재완 의원은 지역위원장인 임정엽 전 완주군수 등 풍부한 인적지원 뿐 아니라 손해를 봐도 약속을 꼭 지키고, 성실성은 의정활동과 지역에서 농사를 직접 지으면서 얻은 것들이다.

양성빈 의원은 고향기부제를 처음으로 제안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될 정도로 의정활동에 족적을 남겼다. 특히 양 의원은 SNS에 자신의 의정활동을 꾸준히 띄우며 지역민과 소통했고, 이를 바탕으로 출판기념회까지 가졌다.

무주군수 도전자 백경태 의원은 지난해 1월 읍내에 사무소를 개소하고 본격적으로 활동하면서 젊은 층에 이어 노인층으로부터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는 평가다. 백 의원은 전직 도의원들까지 도울 정도로 도의원과 주민의 신뢰감이 두텁다.

진안군수에 나선 김현철 의원은 현 군수의 치적 가운데 감사원과 언론으로부터 지적받은 문제점을 지역민에게 부각시키면 힘을 키우고 있다. 4년전 도의원 입성 때부터 군수 도전을 기정사실화하고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주민에게 성실성과 진안의 비전제시를 인정받았다.

고창군수 도전자인 장명식 의원은 특유의 친화력과 뚝심으로 군민들에게 다가서고 있다는 평가다. 장 의원은 교육위원장으로 지역교육의 중요성과 노인복지 등을 의정활동 내내 앞장서왔다. 그는 9일 출마기자회견을 열고 안전한 고장, 군민소득 창출, 돈버는 고창, 복지실현 등을 약속했다.

이호근 의원은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대변하고 군민과 직접 호흡하고 소통하는 군수가 되겠다고 밝힌바 있다. 고창은 현 박우정 군수와 장명식, 이호근 의원이 당내 경섡을 대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한편 기초단체장에 도전하는 도의원은 관련 법에 따라 선거 30일 전(5월 14일)까지 사퇴해야 한다,/장병운기자․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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