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의 모든 만물이 하나 됨을 기원하는 제1회 전라북도영산문화축제가 성공리 치러졌다.
  10일 전라북도영산문화축제조직위원회(위원장 진성 스님, 한국불교태고종 전북종무원 원장) 주관으로 새만금 신시도에서 열린 축제에는 한국불교태고종 총무원장 백운 스님과 전 총무원장 도산 스님, 종회 의장 도광 스님, 중앙 원로의원 도성 스님과 함께 전북 250개 사찰을 비롯해서 전국에서 찾아 온 5,000여명의 불자들이 참여했다.
  오후 1시 신시도주차장에서 펼쳐진 식전행사는 풍물놀이패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회심곡, 마이산 탑사 밴드 공연, 산 성흥사 송월 스님의 대형 붓글씨 퍼포먼스 등이 펼쳐졌다.
  식전행사를 마친 후 개회사와 영산축제 조직위원장 진성 스님의 대회사와 참좋은우리절 회일 스님의 환영사, 그리고 송하진 전북지사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어 교임국장 현진스님이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성공기원 발원문’을 낭독했다.
  현진스님은 “인종과 언어 문화, 민족 등을 초월해서 이해와 우정을 다지는 전 세계 164개국의 5만명 젊은이들이 심신의 조화를 이루고 자아실천을 도모하는 잼버리 정신을 다양한 활동으로 펼치는 국제 야영대회가 성대히 되기를, 새만금조성으로 사라진 많은 어류와 축생들, 그리고 유주무주 고혼들,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유명을 달리한 청소년들 원혼이 허공을 배회하지 않고 천도가 되기를” 간절히 발원했다.
  발원문 낭독에 이어 불자, 관광객 등이 소원풍선 1만개를 동시에 하늘에 띄웠다.
  풍선 날리기를 마친 후 3부에서 전라북도 무형문화재 제18호 ‘영산작법’이 펼쳐졌다.
  ‘영산작법’은 전북지역의 문화예술적인 특성을 지니고 있다. 서울지역에서는 향화계를 주로 행하는데 반해 전북지역에서는 운심계를 주로 행한다. 또 고깔의 낙관에서도 서울지역에는 꽃이 그려져 있으나, 전북지역에서는 잉어가 그려져 있어 무속적인 요소가 가미됐다. 영산작법은 특히 어산춤과 바라춤의 춤사위가 다양하면서 예술적인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고, 법고춤의 경우 발동작이 거의 없어 춤사위가 보수적인 면을 보인다.
  이날 영산작법 보존회스님들은 단에 올라 장엄한 바라춤을 선보여 많은 박수를 받았다. 또
  이날 신중작법과 용왕불공이 열리는 동안 수많은 불자들도 단에 올라 축원을 빌었다.
  이날 진성 스님은 “한국의 불교를 이끌어 갈 태고종 전북교구 전 종도들이 뭉쳐 지역 사회의 발전을 도모하고 태고종의 위상을 더욱 높이기 위하여 축제를 계획했다”며 “2023년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하고, 새만금 내에 죽어간 어류 및 축생들을 위하는 영산문화축제는 내년에도 개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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