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 속에서도 그림을 포기하지 않았던 월트 디즈니는 성인이 되자마자 곧장 애니메이션 세계에 뛰어든다. 소리가 없던 애니메이션 영화에 최초로 소리를 넣어 유성 애니메이션을 만들고, 흑백 애니메이션이 전부이던 시절에 여러 가지 색을 입힌 애니메이션을 제작하는가 하면, 최초의 장편 애니메이션을 만드는 등 다양한 도전과 새로운 시작을 한다. 월트 디즈니가 시도한 모든 것이 애니메이션 분야에서 ‘최초’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 것이다.
하지만 그의 도전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때로는 무모하다는 비난을 들었고, 새로운 기술 도입에 너무 많은 돈을 투자하다가 파산 지경에 이르기도 했다. 그래도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으며 “도전할 수 없을 때가 두려울 뿐,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겠다.”는 그의 신념을 공고히 한다. 이러한 새로운 시작과 도전정신이 관객에게 매번 놀라움과 새로운 감동을 주고 있는 것이며 애니메이션을 통해 보여준 꿈과 환상의 세계를 현실에서도 보여주고자 탄생한 것이 바로 세계 곳곳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놀이공원 ‘디즈니랜드’이다.
인간의 삶은 끊임없는 도전의 연속이다. 엄마의 뱃속에서 처음 나와 울음을 터뜨리는 것을 시작으로 기고 걷고 의사소통을 시작하는 것도 어찌 보면 도전일 것이다. 보다 성장하여, 처음 학교에 입학해 사회화 되는 것도 도전이며 첫 직장을 갖고 자신의 직업을 영위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 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도전과 가장 맞 닿아있는 단어가 있는데 그것은 바로 새로운 시작이다. 모든 도전은 도전하려는 자의 새로운 시작이며 우리 인류의 발전은 이러한 도전, 즉 새로운 시작에서 비롯되었다.
새로운 시작 혹은 도전이라는 기대와 함께 따라오는 것은 자신의 선택에 대한 의심이다. 선택에는 늘 두려움이 따른다. 이러한 관점에서 인간에게 새로움은 두려움에 대상이자 극복해야 할 과제이며 새로운 시작이 어렵고 고난스럽다는 것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이 고난 없이 성장하는 것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은 우리의 역사가 증명하고 있으며 매우 자명한 사실이라 할 수 있다. 전 세계 모든 창업가들의 롤 모델인 스티븐 잡스는 스탠포드대학 연설에서 성공하는 사람들과 그렇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이는 새로운 시작과 도전을 두려워하고 포기하는 것이라 단언하였다.
자신의 건설적인 성장과 발전을 위해 도전과 새로운 시작이 필요하다면 그 시기는 결코 문제가 될 수 없다. 새파랗게 젊은 나이에 자신이 원하는 일에 도전을 하는 것이 어리다는 이유로 치기가 될 수 없으며 하염없이 늙은 나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의 도전하였다고 주책이 되는 것도 결코 아니다. 잼 하나로 백만장자가 된 영국의 슈퍼잼 창시자 프레이저 도허티는 14살에 무설탕 잼 제조법을 배웠고 KFC의 창업자이자 매장 마스코트의 주인공은 커넬 센더스는 65세에 KFC 1호점을 탄생시킨다. 이들의 유일한 공통점은 나이와 환경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삶을 살아다는 것이다.  
오늘은 미래를 향한 우리 인생의 첫날이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항상 새롭고 도전적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새로운 도전을 항상 환영받아 마땅하다. 이제 도전하는 자신의 삶 그 자체에 더 집중하자.

                     /유광길 <전북대스포츠과학과 강의전담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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