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평화인권연대 등 19개 단체 및 정당으로 구성된 전주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는 12일 출범 기자회견을 갖고 “성소수자들이 당당히 드러낼 수 있도록 오는 4월 7일 퀴어문화축제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소수자는 지역사회에서 자신의 성적지향과 성정체성을 존중받지 못한 채 수많은 혐오와 차별을 겪으며 폭력에 노출돼 왔다”며 “일례로 지난해 9월 도내 한 종교단체는 동성애·동성혼 개헌반대 세미나를 갖고, 도로에 현수막을 내거는 등 차별과 혐오를 선동하는 일이 있었다. 차별과 혐오 선동은 비단 성소수자에 그치지 않고 여성, 노동자, 장애인, 이주민, 청소년 등에 대한 혐오로 전이됐다”고 주장했다.

성소수자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주장한 이들은 제1회 전주퀴어문화축제의 지향점으로 ▲성소수자의 자긍심이 가득한 축제 ▲다양한 소수자의 특색이 빛나고 연대하는 축제 ▲혐오와 폭력이 없는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축제 ▲지역의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 등을 강조했다.

조직위 관계자는 “차별과 혐오보다 다양한 시민이 존중받는 지역사회가 될 수 있도록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퀴어문화축제는 성소수자들의 축제로서, 국내에선 2000년 서울을 시작으로 2009년 대구, 2017년 부산과 제주 등지에서 열리고 있다./권순재기자·aonglh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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