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공사현장이 늘어나면서 ‘안전 불감증’에 의한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전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도내에서 발생한 공사장 안전사고는 1515건이며 봄철에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5년 367건에서 2016년 344건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지난해 806건으로 대폭 증가했다.

지난해 발생한 공사장 안전사고를 월별로 보면 1월에 38건이었으나 2월에 날이 서서히 풀리기 시작하면서 60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본격적인 봄철인 3월에 60건, 4월에 70건, 5월에 66건으로 꾸준히 발생했다.

올해도 최근 도내 공사현장에서 안전사고 발생이 잇따르고 있다.

실제 지난 12일 오전 10시 50분께 김제시 진봉면 정당리 상수도 공사현장에서 인부 A씨(46)가 굴삭기 버켓에 머리를 맞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머리 등에 큰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앞서 지난 11일에도 군산시 옥도면 장자도의 한 선착장 해상에서 작업을 하던 B씨(65)가 바닷가로 추락했다.

곧바로 구조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지난 10일에도 장수군 한 주택 공사현장에서 기계톱 작업을 하던 C씨(58)가 부주의로 인해 얼굴에 큰 부상을 입었다.

해마다 봄철만 되면 건설현장 내 안전교육 미실시, 보호장구 미착용 등 안전불감증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지난해 전주고용노동지청이 2월부터 3월까지 해빙기를 맞아 건설현장 정기 감독을 실시한 결과 도내 21개 공사현장에서 90%에 해당하는 19개 업체가 적발됐다.

적발된 이들 업체는 대부분 기본적으로 이뤄져야 할 안전교육이 시행되지 않거나 현장 내 안전 미조치 등 안전소홀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됐다.

적발된 업체들에는 5400만 원 상당의 과태료가 부과됐으며 15개 업체는 사법 처리됐다.

이와 관련 전주고용노동지청은 올해 2월부터 건설현장 정기 감독을 실시하고 있다.

우선 2월 중으로 원·하청 합동 자체점검을 실시하도록 했으며 점검 결과를 확인해 개선활동이 부실한 현장을 대상으로 3월 중 불시 감독을 실시할 계획이다.

전주고용노동지청 관계자는 “봄철만 되면 공사현장 안전불감증 문제가 심각하다”면서 “공사현장의 안전장비 착용상태와 안전수칙 등의 지속적인 관리, 감독을 통해 안전사고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하미수 기자·misu77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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