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가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봄철을 맞아 차단방역을 강화한다.

14일 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현재까지 국내에 구제역이 발생되고 있지 않지만 주변국가인 중국과 몽골 등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고 있고 과거 발생사례로 볼 때 여전히 구제역 발생 위험이 높은 시기로 판단해 방역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는 우선 돼지 구제역백신 접종을 강화할 방침이다. 항체율을 높이기 위해 현행 단일 백신 접종 1회 프로그램을 백신 회사별로 확대하고 접종도 2회로 늘리기로 했다.

또 구제역 예방접종 이행여부 확인 방법을 변경해 1차 혈청검사에서 확인검사두수(16두) 이상 검사를 실시했을 경우 확인검사를 생략하도록 절차를 간소화 했다.

소·염소·사슴 등에 대한 일제 접종도 정례화한다. 매년 4월과 10월 2회에 걸쳐 정례적으로 접종해 농가의 접종 소홀과 누락 등을 막기로 했다.

소 사육농가는 규모에 따라 소 50두 이상 사육 전업농가는 자가접종을 하고 자가접종이 어려운 50두 미만 및 노령 농가는 수의사 등 접종반을 편성해 무상으로 접종한다.

또한 백신 접종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기 위해 축종별로 일제 접종 4주 후 무작위로 농가를 선정해 백신 항체 양성률(SP항체)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상대적으로 방역이 취약한 밀집지 및 소규모 가축사육 농가의 소독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농협 공동방제단을 애초 33개반에서 46개반으로 확대편성, 주기적으로 소독을 추진한다.

도 관계자는 “현재 구제역 항체양성률이 비교적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백신접종 소홀과 소독 등 방역관리가 미흡한 농가에서 구제역이 발생할 위험이 있다”면서 “철저한 예방백신 접종과 함께 구제역 의심증상 확인 시에는 신속하게 방역당국에 신고(1588-4060, 1588-9060)해 달라”고 당부했다./김대연기자·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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