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이 지방선거를 앞두고 작심하고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평화당은 14일 도의회에서 최고위원회를 열고 GM군산공장-민주당 도당위원장의 부적절한 행동, ‘봉침사건’을 선거 쟁점화 했다.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양자대결을 이미 천명한 바 있는 평화당은 이날 군산 현대조선소, GM군산공장 폐쇄 등 위기상황의 선제적 대응을 부각시키면서 민주당과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조배숙 대표는 “평화당은 호남정신을 지키기 위해 탄생했다. 평화당은 호남의 자식 같은 정당”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이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지만 지금 대북정책의 출발점은 김대중 대통령의 햇볕정책이다. 이것은 평화당의 정체성이기도 해 정부의 대북정책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을 높게 평가했다.

민평당의 정부 대북정책 칭찬 이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경쟁해야 할 민주당에 대해선 십자포화를 날렸다.

평화당은 지난달 2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GM군산공장 폐쇄에 따른 지역민심을 듣기 위해 찾았을 때 김윤덕 민주당 도당위원장의 골프모임을 문제 삼으며 공세를 펼쳤다.

조 대표는 현장 최고위원회 이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전북이 한국GM 군산공장 때문에 정말 어렵고, 정치권이 이 문제에 사활을 걸고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민주당 도당위원장이 그 시간에 골프를 쳤는데 사과도 없었고 책임지고 사퇴하는 모습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정동영 의원도 “이낙연 총리가 한국GM 군산공장을 찾은 날 이들이 골프회동을 한 것은 부적절했다”며 "도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 것이 바로 일당 독점정치, 독재정치의 폐단"이라고 몰아붙였다.

김윤덕 위원장이 지난달 26일에 위원장으로 임무가 시작되는 시점이었으며, 김 위원장이 군산이 아닌 김제에서 골프를 쳤고 이후 사과의 뜻을 밝혔는데도 이를 문제 삼는 것은 정치공세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지적을 받았다.

이에 대해 전북도당위원장인 김종회 의원은 "사실관계가 다른 부분을 정확히 파악 못 하고 말씀드린 것은 사과한다"며 "그러나 본질은 지엽적인 것이 아니라 지역경제가 무너지는 상황에서 골프를 쳤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어 평화당은 여성 목사가 유력 정치인에게 봉침을 놨다는 주장과 논란에 대해 당 차원의 TF를 구성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천명했다.

조 대표는 "어제 봉침사건 재판이 있었다. 정치인 관련 부분이어서 아직도 수사가 미흡하다"며 "철저한 보강수사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동영 의원은 "공중파 방송에서 (봉침사건 보도 때) 지역 정치인들과 지역 국회의원 등 5~6명의 정치인이 명확히 나오지만 대부분 민주당 소속 의원이나 지도자들"이라며 "여러 추측과 낭설이 난무하는데 검찰이 사건을 덮었다“며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다.

그는 “전북 지역사회에 부끄러운 일이다. 도민에 대한 모욕이다”며 “그 진실에 전모가 무엇인지 검찰은 왜 압수수색한 자료와 동영상 자료를 덮어버렸는지 검찰 수사에 대한 외압은 누가 가했는지 이것은 이 정권 들어 최대의 스캔들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군산GM문제, 봉침사건 등 평화당 도당과 중앙당이 결코 진실을 덮는 행위에 대해 용납지 않을 것”이라며 “이걸 놔두고 지방선거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갈 수 없다”고 선거 쟁점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전북도당위원장인 김종회 의원은 "지금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며 "봉침 사건 재판이 진행 중인데 발본색원해서 다시는 이런 일이 우리 사회에 발붙이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장병운기자·argus@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