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촌초등학교의 놀이로 배우는 생태감수성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월촌초등학교 소나무 숲길 등굣길에 들려오는 아이들의 해맑은 웃음소리로 월촌의 하루가 시작된다. 매일 아침 학생들은 “안녕하세요? 진호님.” “네, 안녕하세요? 하영님.” 서로 깍듯한 존댓말이 낯설지만 아이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연신 함박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야자 매트가 깔린 아름다운 숲길, 소나무로 둘러싸인 숲 놀이터에서 하루를 시작하는 아이들은 학교생활에서 영글어가는 꿈들이 궁금해진다.

-부모 안심 아이 행복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를 둔 부모들의 마음을 고스란히 담은 ‘부모 안심 아이 행복’ 1학년 초등학교 완벽적응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다.

유치원과 너무 다른 교육환경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이 겪는 어려움 가운데 하나 둘이 아니다. 유치원에서 오전에 간식을 먹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 배고픔을 호소한다.

월촌 초는 3월과 4월 두 달간 1교시 후에 친구들과 함께 먹는 아침 과일로 건강한 식습관과 즐거운 학교생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한 두레 소속 언니 오빠들이 손잡고 학교 구석구석 안내하며 함께 하는 놀이, 식사 시간을 통해 1학년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유치원과 연계한 친숙한 학교생활이 되도록 돕고 있다.

부모의 안심적응을 위해 입학식 날 1학년 어린이의 특성 알기 학부모 연수와 유치원과 1학년 신입생 학부모를 대상으로 ‘식생활교육 및 학교 급식체험의 날’을 운영하고 여기에 ‘입학 1개월 후 담임과의 신입생 학교적응기 상담’으로 부모와 자녀의 행복한 학교적응을 돕고 있다.

-자연과 어울려 삶을 배워가는 아이들

컴퓨터 게임과 스마트 폰이 전부가 되어 가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안타까움을 느낀 교사들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뛰어놀면서 자연도 즐거운 놀잇감이 될 수 있다는 경험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2017학년도부터 창의적체험활동 시간을 활용해 생태감수성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학교주변의 자연환경을 활용하여 학교 안 숲길, 작은 과수원, 텃밭 등 다양한 생태체험활동을 위한 여건을 조성해 ‘학교 숲의 봄꽃을 만나요’, ‘꽃과 곤충’, ‘우리학교 숲 생태 알아보기’, ‘나뭇잎 도감, 자연물 물들이기’, ‘가을 숲의 비밀 찾기’ 등 다양한 생태체험학습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학급 텃밭 가꾸기’, ‘쑥 캐는 날’, ‘학교 숲길 꽃씨 심고 가꾸기’ 등 다양한 흙 사랑 체험학습을 통해 아이들이 자연과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 친화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어 자연과 어울려 살아가는 삶을 자연스럽게 배워나가고 있는 학생들의 생태감수성이 활짝 피어나고 있다.

-월촌 두레 다모임

월촌초 학생들의 자랑이자 다른 학교와 다른 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하나같이 입을 모아 존댓말 사용하기, 두레와 다모임이다.

두레는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생을 학년 구분 없이 골고루 섞어서 만든 모임을 말한다. 월촌 초에는 모두 7개의 두레가 있고 교육활동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독서캠프나 한마음축제 등 학교의 주요 행사를 학생이 중심이 되어 두레별로 진행한다. 또한 두레별로 매주 화, 목요일 중간놀이 시간에 함께 놀고 점심밥도 같이 먹는다. 특히 월 1회 두레 전체가 참여하는 대동놀이는 학생들 스스로 배려와 협동의 기쁨을 느끼며 리더십을 길러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다모임은 ‘다 함께 모인다’ 의 명사형이라고 한다. 월촌 초는 이미 지난 해 봄방학 전 다모임 선거를 통해 다모임장을 선출했고 지난 10일 리더십 캠프까지 마쳐서 다모임을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

전교생이 강당에 모여 다 함께 토의하는 다모임은 더십캠프를 통해 훈련된 6학년 두레장들과 5학년 부두레장들이 두레의 의견을 모으는 작은 리더가 된다. 1학년의 의견도 두레를 통해 모아지고 다듬어져서 월촌 초의 학생 생활 중심의 문화를 만들어 내는 밑거름이 된다. 아직 어리고 생각이 여물지 않아도 딱 할 수 있는 만큼만 그 안에서 행복한 학생의 자치와 자율이 꽃피우는 곳, 작은 민주시민의 모습으로 함께 성장하고 있는 월촌 초의 학생자치 문화 모습이 싱그럽다.

-다양한 영어교육활동

학생들에게 기본적인 의사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해 외국인 장학생 활용을 통한 다양한 영어교육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3~6학년을 대상으로 정규과목(6시간)과 방과 후 수업(9시간)을 실시하고 있으며 생활영어, 놀이, 게임, 노래, 챈트 중심의 영어 수업과 내부 교사와의 co-teaching으로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신장 및 영어에 대한 흥미와 자신감을 부여하는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방학 중 영어캠프는 3~6학년 대상으로 수준별 수업을 실시하며 맞춤식 영어 학습 기회 제공으로 자기 수준에 맞는 학습 내용을 스스로 학습할 수 있게 한다. 월촌 초는 원어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중심 영어 학습 환경 제공과 맞춤식 교육으로 사교육비 경감 등의 문제를 해결해 가고 있다.

-아름다운 연습, 행복수업 교사 동아리

교사가 먼저 행복해지는 방법을 배우고 학생들이 자신의 가치를 깨닫고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며 세상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눈을 길러주기 위해 ‘행복 수업 동아리’ 교사들은 주말, 여름 방학 중 서울대학교 행복수업 연구센터 주관 행복수업 기초연수 및 심화 연수를 이수하여 행복 수업 역량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17학년도 2학기부터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의적적체험활동 시간에 “ 행복은 누가 만드나요?, 행복은 무엇으로 만드나요?, 행복은 어떻게 만드나요? 라는 주제로 내가 만드는 행복, 친구와 만드는 행복, 작은 것에도 감사하고, 나누고 사과하기 등 다양한 행복 수업을 진행해 왔다.

또한 이웃학교 교사들과 함께 김제교육청 지원 수업탐구 교사 공동체 행복 수업 동아리를 운영하며 김제 관내 교사 대상 행복 연수를 2회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김제 징계 맹개 수업 나눔의 날, 행복수업 사례 나눔을 통해 함께 성장하는 교사, 행복수업의 전도사로서 역량을 다하고 있다.

아이들의 마음속에 행복의 나무가 싹이 트고 예쁜 꽃망울이 맺히는 것을 바라보며 올해도 교사들의 행복의 배움과 연습은 계속 되고 있다./김제=최창용기자.ccy@jl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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