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마을에 이은 전주 대표 관광지 덕진공원의 ‘연화교(철교)’가 세워진지 38년 만에 철거된다.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시설 노후화로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덕진연못 내 연화교를 철거하고, 같은 자리에 교량을 다시 설치하는 ‘덕진공원 연화교 재가설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재 가설되는 연화교는 덕진공원을 상징하는 연꽃문양을 접목한 디자인으로 전주시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시는 이달 중 실시설계를 완료한 후, 다음 달부터 내년 말까지 재 가설 공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화교 재 가설이 완료되면, 덕진공원이 한층 더 안전한 관광지로 탈바꿈되고, 연간 1100만 명 이상이 찾는 한옥마을과 함께 전라북도 대표관광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화교는 덕진연못을 가로지르는 교량(길이 260m, 폭 1.2m, 높이 16.0m)으로, 그간 수많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만개한 연꽃과 연잎 사이를 걸으며 각종 체험 등을 통해 주변의 매력적인 경관을 다른 눈높이로 감사할 수 있어 널리 사랑 받아 왔다.
하지만, 개설된 지 38년이 경과하면서 시설이 노후화(안전진단 결과 D 등급)돼 시민들에게 불안함을 끼치는 등 철거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이에 시는 관련 전문가, 시민단체 등과 함께 꾸준히 논의를 거쳐 기존 연화교를 철거하는 대신 시민들의 소중한 추억을 이어갈 수 있도록 교량을 재 가설키로 최종 결정했다.
동시에 ▲천년카페 정자(3동) 신축 ▲삼태극 은하수길 조성 ▲연못 주변에 야간경관 조명사업 등도 함께 추진할 방침이다.
시 생태도시국 관계자는 “덕진공원의 역사성과 대표성, 정체성 등을 대변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 전주덕진공원을 전 국민이 찾는 대표 생태문화공원으로 명소화하겠다”며 “연화교가 재 가설되면 한옥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자연스럽게 덕진공원으로 이어져 명실상부한 전라북도의 대표관광지로 자리 잡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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