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과 농협(회장 김병원)이 손잡고 농가 소득증대와 농촌 경제 활성화를 이끌기로 했다.
농진청은 기술을, 농협은 자금을 담당해 농가 컨설팅 및 영농을 지원하는 것이다.
농진청과 농협은 농가소득 증대와 지속 가능한 농업을 위해 신기술 보급, 농가 컨설팅, 계약재배 확대, 6차산업 및 유통지원 등을 추진하는 내용의 업무협약(MOU)을 지난해 1월 체결한 바 있다.
농진청과 농협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해 16일 농진청에서 전국 농업기술센터소장과 품목별 지역농협조합장 등 4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업·농촌 발전을 위한 합동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농진청은 올해 농업인에게 신기술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국비 1,000억원을 투입하고, 1,131개소의 지역농협과 협력해 새로운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지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협은 농진청이 지원하는 6차산업 육성과 농업인 생산 및 소득증대를 위한 사업에 선정된 사업장에 대해 심사를 통해 창업 지원금을 지원해 신규 창업을 뒷받침한다는 계획이다.
양 기관이 올해 중점 추진하는 협력사업은 농업인 소득 안정화를 위해 직파재배, 계약재배, 공동방제, 수출협력, 농자재 공급협력 확대 등으로, 전국 118개 시군에서 본격 추진된다.
지난해 시범 추진 사업에서 전북 무주의 잡곡 주산단지를 지원한 결과, 참여농가는 생산량이 10a당 198kg으로 일반농가(176kg)보다 13% 늘어났고, 판매가격은 15% 높았으며, 생산비는 62%나 줄여 소득이 무려 94%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수와 조, 기장 등을 재배하고 있는 무주잡곡단지는 비용이 많이 드는 정선기, 색채선별기, 포장재 구입, 브랜드 개발 등 비용을 지자체와 농협으로부터 지원받아 생산, 가공, 유통, 소비를 통해 안정적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 논에 콩과 봄감자 등을 재배한 전북 김제와 순창 등의 농가는 유통장려금과 재배교육, 계약재배 등을 지원받아 재배면적이 2017년 418ha에서 2018년 534ha로 30% 증가했고, 10a당 생산량도 229kg에서 240kg으로 10% 정도 늘어나 쌀을 재배할 때보다 2배 이상 소득을 올리고 있다.
이에 양 기관은 지역 농업발전과 농가소득 창출을 위해 현재 90개 시군에 머무르고 있는 업무협약을 내년까지 156개 시군으로 늘리고, 농산물 생산과 가공, 유통, 판매, 기술 보급, 병해충 방제 등 포괄적 범위로 협업을 확대 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라승용 농진청장은 "시장개방 확대, 고령화 등 변화와 도전에 직면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농진청의 기술력과 농협의 자금력을 동원해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고,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농진청과의 농업기술 교류 및 유기적 협력관계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을 이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황성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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