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를 앞두고 국제공항 조기 건설을 요구하는 지역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부 절차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당초 국토부는 지난해 말 항공수요조사 용역을 마무리하고, 2월 말에는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3월 중순이 넘어가도록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는 때문이다.
항공수요조사가 지연지면 사전타당성 조사 용역 등 이후의 절차들이 덩달아 늦어지기에 잼버리 전 취항을 목표로 하는 전북도로서는 마음이 급할 수밖에 없다. 
더욱이 국토부는 새만금 국제공항 문제에 있어서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실제 16일 새만금 을 방문한 김현미 장관 역시 새만금 공항에 대한 질문에는 원론적인 답변을 하는데 그쳤다.
김 장관은 “새만금공항에 대한 전북지역의 높은 관심을 잘 알고 있으며 정부도 신공항 건설을 국정과제 및 지역공약에 반영했다”면서 “현재 공항개발을 위한 수요조사 절차를 마무리 중이며 올해 안으로 사전타당성 평가를 시행하는 등 후속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여기다 세계잼버리대회 이전 SOC 조기 구축에 신공항은 포함되지 않는다는 취지의 답변도 내놓았다. 
잼버리대회 이전 주요 SOC 구축 완료에 신공항 건설이 포함되느냐는 질문에 “(동서도로, 남북도로, 새만금~전주고속도로 등) 도로에 대한 것은 2023년 8월 이전에 완료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또 예타 면제를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도 “새만금개발공사가 설립되면 협의를 해볼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정도로 답을 했다.
김 장관의 이같은 답변에 송하진 지사가 부연 설명에 나섰다.
송 지사는 “정부로서는 다른 지역과의 형평성도 있고 공항문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절차를 다 밟아서는 잼버리 전 개항이 어렵기 때문에 예타면제 또는 예타간소화 등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찾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송 지사는 “항공수요조사는 별도로 발표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고 바로 사전타당성 용역으로 연결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기재부에) 수시배정을 풀어달라고 요구를 했고, 그러면 곧바로 사전타당성 용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새만금 현장 방문을 마친 김 장관은 ‘항공정비인력 양성정책’ 추진 상황 점검을 위해 강호항공고등학교를 방문해 학교시설과 학습현장을 둘러보고 학생·교사 등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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