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조기 개최하고, 북일 관계개선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사진=청와대 제공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이 4월말과 5월 개최될 예정인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미·일 정상과 연쇄통화를 갖고 비핵화를 위한 긴밀한 공조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아베 신조 일본총리와의 통화에서 북일 관계개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중일 3국 정상회담 조기개최 등을 논의하면서 남북, 북미는 물론 한·일 그리고 북·일 정상회담 등 비핵화 릴레이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커졌다.

문 대통령은 지난 16일 아베 총리와의 통화에서 “한반도 평화가 남북정상회담만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 뿐 아니라 일본과 관계도 개선해야 남북관계도 진전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일본의 납치자 문제 등 북·일 사이 현안 해결을 위해 양국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일 셔틀외교 위한 문 대통령의 일본 방문일정도 조율중이다.

같은 날 밤늦게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는 “한반도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세계 평화를 확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과정으로서 그 어떤 상황과 조건하에서도 결코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 우리의 확고한 입장”이라며 북한 비핵화를 목표로 북한이 적극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매 단계마다 긴밀한 공조를 지속해가기로 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비서실장은 “북미회담이 언제가 될지 저희가 결정하기 어려운 일”이라며 “남북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어느 정도 기간을 두고 한다면, 가급적 실무형이라도 한미정상회담이 있는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미, 북미 정상회담 순으로 이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판문점 실무회담은 다음주 진행할 예정이다.

/청와대=최홍은·hii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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