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현대가 FC서울을 누르고 분위기 전환에 성공했다.

전북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3라운드 경기에서 FC서울을 2-1로 제압했다. 전북은 이날 승리로 2승1패 승점 6점으로 리그 2위권에 자리했다.

승리가 절실했던 전북은 이날 팀에 최적화된 4-1-4-1으로 나섰다.

김신욱을 전방에 세우고 이승기, 이재성, 장윤호, 로페즈가 아래에 배치됐다. 손준호가 신형민 대신 수비 미들필더로게임 조율에 나섰다. 포백은 김진수, 김민재, 홍정호, 이용이 기용됐고 송범근이 골문을 지켰다.

서울은 안델손과 박희성 투톱으로 4-4-2 전형으로 나섰다.

경기 초반 전북은 서울의 박희성과 안델손에게 공중볼 경합에서 밀리면서 고전했다. 특히 전북은 서울에게 수비 뒷 공간을 내주며 여러 차례 위기를 겼었다. 전반 10분에는 신진호에게 결정적인 슛을 허용했으나 송범근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다.

김신욱에게 올리는 단조로운 크로스에 의존하던 전북은 19분 로페즈의 슛으로 분위기를 전환한 듯 싶었지만 결정적인 기회를 얻지 못했다. 전북은 전반 36분 로페즈가 이승기의 재치있는 패스를 받아 서울 수비를 돌파하며 골키퍼와 맞서는 찬스를 잡았으나 슛이 서울 골키퍼 양한빈 정면을 향해 아쉬움을 남겼다.

선취골은 후반 4분만에 터졌다. 이재성의 코너킥을 김민재가 방향을 바꾸는 감각적인 헤더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2분 전북은 장윤호 대신 아드리아노를 투입, 공격을 강화했다. 후반 29분 전북은 추가골을 터트렸다. 서울 문전 혼전 중 흘러나온 공을 아드리아노가 침착하게 골로 성공시켰다. 서울은 경기 종료 막판 김성준이 프리킥을 골로 성공 시켜 영패를 면했다.

/이병재기자·kanada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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