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의 모바일 환전 시장이 ‘쑥’ 커지고 있다.

특히 은행 거래의 비대면 채널이 강화되면서 모바일 환전 시장이 큰 폭으로 커져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19일 도내 금융권에 따르면,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 환전거래를 선호하는 금융 소비자들이 늘면서 모바일 환전 시장이 커지고 있다.

젊은층 고객들을 중심으로 인터넷 커뮤니티 상에서 환전에 관한 정보 공유가 활발해지면서, 알뜰하게 환전할 수 있는 방법으로 모바일 환전을 꼽는 경우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 모바일 상에서 환전하면, 은행 영업점에서 환전하는 경우보다 수수료를 더 아낄 수 있어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더욱이 휴가철 등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시기로 기존보다 사용량이 2배 이상 급증해 모바일을 통한 비대면 환전거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

이에 시중 은행들도 환전 고객 잡기에 집중하고 있다. 차별화 된 서비스 경쟁을 치열하게 펼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신한은행은 별도로 가상계좌를 발급받지 않아도 ‘네이버페이’로 환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원하는 통화, 수령일자 등을 선택하고 네이버 페이를 통해 결제하면 환전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환율 수수료 우대 혜택은 최대 70%며, 신한은행 고객이면 80%까지 우대를 받을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우리은행은 오는 8월 말까지 위비톡이나 위비뱅크에서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무료 여행자 보험 가입 이벤트를 실시, 본인 명의 휴대폰으로 위비톡에서 온 국민 환전을 완료하면 보험 가입을 신청할 수 있다.

이와 함께 KB국민은행은 고령 고객들까지 고려한 ‘KB 스마트콜 간편환전’ 서비스를 제공한다.

모바일에 강한 젊은 층 뿐 아니라 고령층까지 이용할 수 있게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전화 한 통화로 외국통화 환전을 가능하도록 했다.

도내 A 은행 관계자는 “휴가철과 방학이 있는 달에는 해외여행 수요가 큰 폭으로 늘어나면서 기존보다 비대면 환전거래가 2배 이상 늘어 난다”며 “은행들이 환전 고객을 잡기 위해 차별화 된 서비스 경쟁이 치열한 분위기다”고 말했다./박세린기자․iceb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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