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군은 전북 동부산악권지대로 533.27㎢(전북의 6.6%)를 점유하고 있고, 인구 2만3,033명
(‘17. 11월 기준) 중 농업에 1만4,904명(군민의 65%)가 종사하고 있으며, 호당 1.49ha를 경작하고,
주 작목은 사과를 비롯한 한우, 오미자, 토마토 등이 고품질 농산물로 생산되는 지역이다.

국내외적인 환경 변화에 따라 농업부분에도 인공지능기술 및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의 융합이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다. 과거 농업은 농부의 지식과 오랜 경험의 축적된 노하우와 기술로 인력을 투자해 땀 흘려 농사를 지었지만, 앞으로의 농업은 스마트 팜 시스템이 농사를 짓고, 농장주는 영업사원이 되어 농작물 판로만 개척하면 되는 새로운 시대로 변하고 있다.

 스마트 팜(ICT)은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원격, 자동으로 작물의 생육환경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는 편리하고 효율적인 농업형태로, 농가의 경험과 지식에 의존하던 농장관리 방식을 벗어나 최적화된 생산,관리 의사결정이 가능하다. 또한 수집한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이 자라는데 필요한 최적 환경을 제공해 수확시기와 수량예측은 물론, 품질과 생산량을 향상 시키는 스마트한 농업으로, 젊은 청년농업인들에게 관심을 끌고 있다.

 전북은 특히 농업인구 감소와 고령화 문제가 가속화 되면서 스마트 팜 등을 활용한 대안농업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스마트 팜 운영 농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축사 등 농, 축산물 시설 인프라에 ICT를 접목했을 때 생산성이 전보다 25% 향상됐고, 운영비와 병충해 피해액이 10% 이상 줄어드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 우리 농가에 적용되고 있는 스마트팜 시스템은 주로 환경정보(온/습도, 이산화탄소, 조도 등)를 기반으로 스마트 미디어를 통해 재배시설의 개폐 및 제어(보온덮개, 천장, 커튼, 환풍기, 스프링쿨러, 양액, 열풍기 등)하는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향후에는 재배 생육정보 기반의 생육단계별 정밀한 작물 관리를 위한 생육 최적 환경설정 모델 개발 및 작물생리 장해 및 병충해 진단 등을 위한 환경정보, 기상정보, 농산물 유통정보, 농산물 생산량 정보, 농산물 가격 정보 등 빅데이터/클라우드 기반의 정보 처리를 통해 고부가가치 지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단계로 발전 될 것으로 보인다.

장수군 바구리봉농원 임윤호 대표는 전북대학교 산업정보시스템공학과를 졸업하고 부모님이 경영하는 토마토, 사과재배 농장에 뛰어들었다. 그는 기존의 영농방식을 탈피하고 4차 산업혁명에 부응하는 스마트 팜 농업을 도입해 고령화로 인한 농업의 질적, 양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를 통한 토마토 생산성을 높여나가면서, 최고품질의 농산물을 생산 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특히 지역의 젊은이들을 규합해 농산물의 생산, 유통, 판매망을 개선하고 과거의 영농방식에서 탈피해 첨단기술농업을 접목한 스마트한 농업경영을 시도하고 있어 향후
지역농업을 이끌어나갈 수 있는 청년 농업인으로서 발전 가능성이 돋보이는 자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과 장수군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직능별 4-H회원 중 21세 이상의 영농4-H회를 중심으로 지도력배양 훈련과 자기개발능력을 연마하도록 돕고 있다. 또한 영농4-H활동 연령이 만 19∼39세로 늘어나면서 2016년도부터는 이들의 조기 영농정착을 위해 신기술접목 차세대 영농인 육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시대적 변화에 따라 농업이 전문 직업으로 발전되면서 한국농수산대학 졸업생(영농4-H)을 중심으로 영농승계가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는데, 도내 14개 시군에서 5백여 명의 차세대 영농주 양성에 역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은 21세기 전북농업의 희망으로, 사람 사는 농촌으로 탈바꿈하는데 주역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촌지도관 이성구

 

저작권자 © 전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