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에 대한 인식이 변화하면서 전북도민들도 결혼을 ‘선택 사항’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을 보였다.
최근 전북도가 공개한 ‘2017 전라북도 사회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도민들은 결혼에 대해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 35.9%, ‘하는 것이 좋다’ 27.7%로 대체적으로 긍정견해를 보였다.
또 도민 29.5%에서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하면서 선택적 사안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군단위 지역보다 도시지역에서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실제 전주시에서는 37.9%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진안군에서는 12.6%로 가장 낮은 응답률을 보였다.
특히 연령별로 결혼에 대한 견해가 달라지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결혼을 반드시 하는 것이 좋다’는 응답을 연령별로 살펴보면 15~19세 15.4%, 20~29세 19.2%, 30~39세 22.0%, 40~49세 27.5%, 50~59세 38.9%, 60세 이상 58.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결혼을 필수로 여기고 있었다.
자녀에 대한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도민 50.4%가 ‘꼭 있어야 한다’고 응답했고, 33.6%는 ‘있는 것이 없는 것보다 낫다’, 11.1%는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변했다.
역시 연령이 높아질수록 자녀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 20~29세에서는 28.7%지만 60세 이상에서는 70.5%가 ‘자녀는 필수’라고 응답한 때문이다.
이상적인 자녀수로는 2명이라는 응답이 51.9%로 가장 높았고, 3명(18.2%)보다는 1명(20.5%)을 선호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60세 이상에서는 3명이라는 응답이 29.2%로 다른 연령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한편 이번 사회조사는 도내 14개 시·군 670개 조사구 1만3400가구에서 만 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지난해 8월18~31일까지 진행됐다.
/김지혜기자·kjhw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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