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발효미생물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고 있는 순창군이 발효산업 기업과 상생 도약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군은 올해부터 2020년까지 3년동안 80억을 투자해 추진하는 ‘전통발효미생물산업화 지원시설’의 본격 추진에 앞서 발효관련 기업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난 22일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 세미나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황숙주 군수와 27개기업 34명이 참석했다. 간담회는 순창군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발효미생물산업육성 사업 중에 하나인 ‘전통 발효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 전국 주요 발효산업 기업체에 종사하는 관계자들의 생생한 현장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마련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한 기업체 관계자는 “연구개발 사업을 통해 대학을 포함한 많은 연구기관에서 다양한 미생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데도, 기업체의 현실은 공급 받은 미생물을 자체 연구소나 미생물 생산설비를 구축할 여력이 없어 활용하기가 어려웠었다”고 토로하면서 “순창군의 발효미생물 산업화 지원시설로부터 기업 맞춤형 미생물 제품을 제공받을 수 있다면 기업체에서 제품 생산 효율과 제품의 품질 향상으로 매출 증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순창군과 (재)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에서는 전통발효식품으로부터 토종발효미생물을 발굴하는 대형국책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전통발효 미생물 4만여 균주를 확보하고 있다. 또 확보된 미생물의 산업화 연구를 통해 안전성과 기능성이 검증된 미생물을 기업체에 맞춤형으로 제공하고 있다.

황숙주 순창군수는 “발효 식품 기업에서 쓰이고 있는 많은 미생물이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게 현실”이라며 “국내 토종미생물 산업화가 필요한 실정인 만큼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연계되는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황 군수는 또 순창군에서 추진하고 있는 발효미생물 육성사업은 순창군 관내 기업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발효 발효산업 기업의 동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어 간담회에 참석한 기업체의 적극적인 참여도 당부했다.

한편 군은 국책사업들이 완료되는 2021년까지는 장류산업 특구 내에서 미생물 발굴부터 산업화까지 이뤄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순창=이홍식 기자. hslee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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